칼럼 & 기도
•홈  >  교육과사역  >  칼럼 & 기도
  제  목 : 제64회 고신총회 마지막 총대소감(2014년 9월 28일) 조회수 : 1352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4-09-28

지난 923일 오후 3시 고신총회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렸다. 금년에는 총회규칙을 뛰어넘어 월요일이 아닌 923()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 나는 전라노회총대로 참석했다. 금년 10월로 은퇴 시점을 미리 정해 놓은 나에게는 이번 총회가 마지막 참석이 되었다. 가을비가 24() 온종일 내렸지만 금번 64회 총회의 뜨거운 감자로 이슈가 된 임원회가 구성한 고려학원 특별대책위원회 보고건 문제는 64회총회가 새로 구성한 특별대책연구위원 15명이 연구 검토 보고하기로 결론을 짓게 되었다. 이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된 이유는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을 매각하여 부산 영도소재 고신대학으로 병합하려는 9인 고려학원 특별 대책위원회의 보고 내용을 가지고 중부권과 수도권 전라권의 총대들이 절대불가론을 내어 놓았기 때문이었다.

장시간 격론 끝에 총회가 15명의특별 대책연구위원을 선정하기로 하되 구성인원은 고려학원 이사회에서 4, 총회임원회에서4, 총회가 선정한 목사4, 장로 3, 15명으로 구성한 것이다. 교단 지각 변동을 일으킬 만한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시간을 두고 연구 검토 보고하여 매듭을 짓게 한 것은 잘 한 것이다. 이렇게 결의하기 전 졸속처리 반대 발언을 한 나의 발언이 민감한 시점에서 총대들의 의견을 결집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이러한 중대한 사안들을 총회장 김철봉 목사는 유연하고 신중히 처리하려고 힘을 쓰는 모습이 역역했다. 이에 따라 총대들도 가장 첨예한 대립이 될 소지가 있는 안건은 모두가 신중히 발언한 모습을 보였다. 나 역시 중요한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가급적 발언을 자제했다.

그런데 총회 중 내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이 있었다. 그 일은 924() 12시 경건회 시간이다. 조영호 목사(남부산노회 소명교회)가 설교하고 내가 축도를 한 일이다. 총회장이 예고 없이 나에게 이러한 배려를 한 이유는 외견상으로는 은퇴할 목사로 경건회 순서를 맡기게 되었다고 말했지만 내실은 총회장의 마음속에 담겨있는 우정의 배려로 본다. 그가 19세의 나이로 부산 동산교회 조사로 교육 사역을 담당하고 있을 때 나와 처음 만났다. 그 시점부터 그가 금번 교단 총회장이 되기까지 만 45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45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우리의 신앙우정은 변하지 않았다. 요나단과 다윗의(삼하 1:26) 아름다운 우정관계가 변하지 않았던 것처럼 계속되어왔다. 김철봉 조사는 김해 농촌 출신학생이었고 나는 신혼부부로 조그마한 가내 공장을 경영한 가장 이었다.
그때부터 우리는 주안에서 상부상조의 관계를 맺었다. 독실한 신앙의 조사 김철봉은 나에게 주일학교 교사의 직분을 갖도록 지도했고, 나는 가난한 조사의 작은 후원자가 되었다. 지나온 45년의 세월이 피차 질곡의 연속이었지만 김철봉 조사는 김철봉 목사로, 64회 고신총회 총회장이 되었고, 나는 집사와 장로의 직분을 거친 후 오후의 품꾼 목사로 36년의 목회세월을 마감 은퇴를 앞둔 마지막 총회 총대 참석이기에 총회장은 축도순서를 맡긴 것이다. 그가 나의 축도 전에 나에 대하여 과분한 내용으로 총대들에게 소개 한 것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배려이었다. 이러한 일 외에도 제 64회 교단 총회는 내게 있어서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총회 유지재단 이사 4년 임기종료, 총회 섭외위원장직 2(62회기,63회기) 연임 종료, 전라 노회장 자격으로 총회공천위원회에 참석 전술한 15인 특별대책위원 선정 공천위원회 역할을 수행한 일이다. 64총회는 925()오후 8시 종료되었다. 총회장이 폐회설교 후 축도와 제 64회 고신총회 폐회를 선포함으로 종료됐다. 회의장을 나오며 보리떡 같은 나를, 그리고 김철봉 목사를 재기시켜 총회장의 직무를, 고신총회와 산하교회를 눈동자 같이 지켜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드리는 나의 눈가에는 감회의 눈물이 이슬 같이 맺혔다.

이천 십 사년 구월 이십팔일

담임목사 손종기

 "

  이전글 : 주님께 영광을 돌려드립니다.(2014년 9월 21일)
  다음글 : 원로목사 추대와 위임목사 청빙에 대하여(2014년 10월 5일)
이전글 다음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