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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사랑하고 존경하는 성도님들에게(2014년 8월 31일) 조회수 : 1081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4-08-31

가을바람이 무더웠던 여름더위를 물러가게 하고 있습니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문턱에 서서 그동안 함께 주님의 교회를 섬기면서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같이해 주셨던 성도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당회장의 자리를 떠나려하면서 그동안 교회를 위하여 일하는 자리에서 아쉬운 마음과 죄송한 마음과 위로와 격려하고 푼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 199269일 하남은광교회가 개척예배를 드릴 때부터 참석하신 분들도 있지만 여러분 가운데 대부분은 참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대다수 성도님들은 개척이후에 연차적으로 오셔서 섬기셨기 때문입니다. 교회개척이란 개척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피맺힌 어려움이 있답니다.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개척교회를 섬겨왔던 저는 성도 여러분에게 강력한 신앙의지력을 가지고 자신과 교회를 이끌어 가지 아니할 수 없는 형편 속에 늘 살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자신에게 철저하게 말씀대로의 삶을 다짐 실천해왔고 중직 자들 과 일반 성도님들에게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 이유를 간단히 요약합니다. 1)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지 않으면 교회가 교회답게 부흥발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마음을 목사가 품고 있거나 성도들이 품고 행동한다면 아간 한 사람의 범죄가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를 패하게 했던 것처럼 교회를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92년 당시 주변에 여러 교회들이 개척을 시작했지만 그중 저희 교회를 부흥 성장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개척시절부터 지금까지 일사천리로 말씀순종의 길을 걸어오신 성도님 여러분들에게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척교회의 강력한 목회방편이 성도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섭섭함과 상처를 드렸던 일도 있었을 줄로 생각됩니다. 혹 그러한 상처가 있다면 개척하는 목사가 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하여 하던 중의 일이니 그런 일로 오해하시지 마시고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과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만남도 귀중한 일이요 복된 일인데 이러한 일로 인하여 우리들의 사이가 소원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한 교회 공동체로 한 지붕 아래서 서로 간 복된 하나님의 일꾼으로 섬겼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만남입니까! 저는 그리운 여러분들을 향하여 새벽마다 기도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를 위하여 남은 여생 동안 기도할 것입니다.

저가 그동안 우리들 사이에 불편한 일을 했었다면 그 죄송한 마음 가지고 기도로 보답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정이 믿음 안에서 행복하고 여러분들의 자녀손들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그리스도의 명문가문이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할 것입니다.

성도님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저에게 임기 끝까지 하고 싶은 교회사역을 수행하게 수종(隨從)들어 주시고 기도해 주셨으니 저가 더 원할 일이 없을 만큼 행복합니다. 일꾼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해놓고 다음 세워질 후임자에게 교회를 맡기게 되는 보람을 갖게 됨 자체가 복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가 미흡하지만 기초를 다져놓고 떠나게 되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저의 간절한 소원은 이 기초 위에 성도 여러분이 하나로 뭉쳐서 주님의 몸 된 하남은광교회를 더욱 힘써 봉사하셔서 수많은 영혼이 구원의 감격을 노래하는 교회로 부흥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는 것입니다.

행복했던 저의 사역을 마치려하는 시점에 이르러 남은 시간은 성도 여러분들과 자녀 손들의 가정 위에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성령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하며 최선을 다하려합니다.

이천 십 사년 팔월 삼십일일

담임목사 손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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