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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생명을 귀히 여기는 사람(2014년 8월 10일) 조회수 : 1212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4-08-29

세상에 자기 생명을 귀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실제 생활 속에서는 직접 생명의 문제와 상관이 없다는 생각으로 생명을 소모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예컨대 고민을 덜겠다고 담배를 피움으로써 담배 연기에 생명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며 생명 단촉을 재촉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이들을 향해 예수께서는 한낱 미물에 불과한 참새의 생명이 하나님의 손에 철저히 달려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인간 생명의 문제도 인간 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차원의 것임을 나타내십니다.

인간 생명 출원에 대한 성경의 시각은 대단히 독특합니다. 성경은 인간 생명이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으며 하나님의 생기가 그 생명의 근원이라고 밝힙니다(1:26,28;2:7). 이것은 자신에 의해서건 타인에 의해서건 인간 생명이 경히 다루어져서는 안되는 매우 존엄한 것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왕가의 혈통 정도가 아닌 하나님의 혈통을 지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3:38). 그러므로 성도는 자신의 몸과 혹은 이웃의 생명까지도 '옥체'와 같이 귀히 여겨야 합니다. 자신의 존귀함을 모르고 함부로 처신하는 사람은 멸망하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과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49:20).

인간 생명에 관한 성경의 또 하나의 독특한 관점은 인간 생명의 출원과 기원을 하나님께 둘 뿐만 아니라 인간 개개인의 출원 역시 하나님께 둔다는 점입니다. 성경의 인물 가운데 가장 비열하고 인격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을 들라면 야곱을 드는 데 주저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는 아주 교묘한 방법으로 형의 장자권과 축복을 가로챈 인물입니다. 그의 행태가 어떠했는지 하나님은 그를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41:14)라고 하셨습니다. 인간으로서 가치가 없는 벌레 같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의 표현을 보면 그러한 야곱이 아비 이삭과 어미 리브가 사이에 성적 결합에 의해 '어쩌다'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모태로부터 하나님이 친히 지으셨다고 합니다(43:144:2), 또 그에게 칭호까지 주셨다고 합니다(45:4)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흠이 많고 결점 많은 야곱을 하나님이 이름을 불러주실 뿐만 아니라 진한 사랑의 고백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은즉"(43:4). 장자의 축복에 눈이 멀어 아버지를 속이고 형을 속이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황급히 피신하는, 야욕으로 가득 찬 야곱의 어느 모습에 사랑할 구석이 있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러한 야곱을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인간 생명을 천하와 비교하고 그것보다 귀하다고 하셨습니다(18:26).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이 그러하십니다(15:7).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끔찍이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에 우리가 놀랄 만한 또 하나의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많은 죄와 결점으로 사망 권세 아래 놓여 있는, 인간 생명을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주신 것입니다(5:8). 그래서 사도 바울은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다"(고전6:19,20)고 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우리의 존재가 하나님께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고 보배로운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보배로운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도 아깝지 않는, 하나님께 소중한 존재인 것입니다.

죄 많고 허물 많은 야곱을 향해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대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43:2)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8:31).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내어주신 하나님이 우리 생명을 완전히 보호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이제 이 믿음으로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히 살아가시기 바랍니다(고전16:13).

예수께서는 지금도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조바심하는 우리를 향해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삶이 어려울 때 우리에게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주시고 그 생명을 위해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시고 지금도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는 지극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질 것입니다. 그 사랑에 힘입어 자기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며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천 십 사년 팔월 십일

담임목사 손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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