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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성례전이란 무엇인가? 조회수 : 1900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3-03-31

 

성례전이란 무엇인가?

 

개혁 교회가 시행하고 있는 성례는 일반적으로 "세례" "성만찬"입니다. 이 두 가지성례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시고 명령하신 것으로서(28:19 22:18-20) 교회가 시행할 성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성례는 하나님과 성도 사이에 이루어지는 구속적 계약이며 은혜와 축복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을 믿고 고백하는 자가 회개함으로써 죄사함의 은혜를 체험하고, 이후로는 그리스도에게 헌납된 생명으로 순종하며 살 것을 서약하는 삶의 전환, 즉 새로운 피조물로 재창조된 체험을 의미합니다. 세례의 내적 체험은 외적 의식인 세례식에 의하여 상징적으로 증표 되는데, 물속에 잠김으로써 옛 사람의 죽음을, 물속에서 일어남으로써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으로 부활하는 것입니다(6:3-11). 따라서 세례를 받으려는 자는 먼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과 자기 죄에 대한 회개의 고백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순종의 삶에 대한 고백(서약)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개혁 교회는 유아 세례를 시행하나 침례교회와 일부 교회에서는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유아 세례에 대한 신약 적 근거는 명문화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가족 전체가 세례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고(16:15,33;고전1:16) 부모가 성도인 가정의 자녀들이 "깨끗하다"(고전7:14)고 말씀한 데가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세례를 구약의 "할례"와 연관시켰는데(2:11), 할례는 생후 8일 만에 행했고(17:10-14) 이는 유아 세례의 예표라 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그의 오순절 설교에서 세례에 대한 약속이 자녀들에게 하신 것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례 요한은 모태에 있을 때부터 성령이 충만(1:15)했고, 그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예수의 모친 마리아의 문안을 받았을 때 복중에서 뛰논 사실(1:41-44)은 유아 세례의 타당성을 인정하는 간접적인 시사라고 하겠습니다. 유아 세례의 보다 신학적인 근거는 세례가 인간의 회개나 신앙고백의 행위에 의한 보답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예정과 선택의 언약에 근거하여 그를 부르시는 표로서 주어지는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타당성을 거부하여 유아 세례를 반대하는 교회에서는 세례의 원래 뜻이 "회개"에 있으며, 이는 자기 죄에 대한 인식을 전제로 한 것이므로 죄 인식이 없는 유아에게 세례를 준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이고, 신약성경에 유아 세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다는 것을 그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들은 "유아 세례" 대신에 "헌아식"으로 이를 대치하고 있습니다.

세례는 "정결" "분리", "새창조"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서, 이는 구약의 할례(17:10-14)로 소급됩니다. 할례는 육체(양피)이 피를 흘림으로써 이방인으로부터 "성별"(정결과 분리)을 의미하고,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으로 편입(새창조)되는 것을 상징한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세례는 "회개"의 세례로서 육체 대신에 "마음을 찢는"(2:13) "마음의 할례"(7:512:29)이며, 이는 "통회"(34:1857:15;66:2)하는 것(정결, 구별, 새 창조)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세례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이후에 직접 제정하신 것으로(28:19), 요한의 세례가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위한 준비(회개)의 세례라면 그리스도의 세례는 그리스도의 대속 적 죽음과 부활을 믿는 "믿음의 세례"로서 회개와 사죄(정결), 헌신(구별)과 구원(새창조)의 의미를 가짐으로써 세례의 구속사적 의의를 완성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약 교회의 세례는 완성된 세례인 그리스도의 세례를 시행하는 것이고, 거기에는 구약의 할례나 요한의 세례가 다 발전 승화되어 있는 것입니다. 성찬식도 예수께서 마지막 유월절 음식을 잡수신 후 제정하신 성례전으로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시면서 그것이 대속 적 죽음을 위한 "내 몸" "나의 피"(26:26-29)라고 하셨습니다. 구약의 유월절이 애굽에서 구원을 기념하는 것이었다면,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만찬은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죄악에서 구원받은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22:19). 그러나 이 기념은 단순히 은혜를 기억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임재, 교제, 헌신, 동참, 유대, 봉사, 성장 등의 의미를 확증한다는 뜻입니다. 복음 선포가 "보이지 아니하는 전파된 말씀"의 사역이라면, 성례전은 "가시적으로 행동화된 말씀"이고 "극화된 말씀"입니다. 성만찬의 효력에 대하여 칼빈은 "영적 임재설"을 주장하여 성만찬예식과 거기에 참례한 성도들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영적으로 임재하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찬에 있어서의 떡과 포도즙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하고, 그것을 믿음으로 받음으로써 구원받은 은혜를 기념하고 그리스도의 임재와 교제를 갈망하며, 동참과 헌신 등의 결의를 다지는 것입니다. 세례와 성만찬, 교회의 성례전은 행동으로 극화된 말씀이며, 가시적으로 연출된 말씀으로서, 세례는 죄인이 구원받은 증표로, 성만찬은 구원받은 성도가 그리스도와의 관계 지속의 증표로 행해지는 거룩한 의식입니다(2013년 첫 번째 성례주일).

 

이천 십 삼년 삼월 삼십일일

담임목사 손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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