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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칠순을 맞이하여[나의 장로시절(3)] 조회수 : 1386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2-09-23

 

칠순을 맞이하여[나의 장로 시절(3)]

 

젊은 나이에 장로가 된 나는 유,초등부 주일학교 부장의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유초등부는 교회교육의 가장 귀중한 교육 부서임을 통감한 나는 담임전도사와 총무집사와 교사들을 잘 관리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부장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가르치기에 가장 어려운 반을 맡아서 가르치는 교사로써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여름성경학교를 시작하기 전 노회가 교사 강습회를 시작하면 교사들을 동원하여 모두 참여시키고 강습회기간 부터 어린생명들의 영혼구원을 위하여 온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협력 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금식하며 기도드렸습니다.

주일학교 전도사, 부장, 총무1,2, 네 사람은 특별기도기간을 정하고 일정한 장소에 가서 금식하며 기도드렸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1973년과 1974 2년간 있었던 여름성경학교 성령 충만 스토리는 가히 한국교회사에 남길만한 부흥의 불길 스토리 이었습니다. 1973년과 1974 2년을 연거푸 일어난 특별한 사건이기에 소개하고자합니다. 당시 교역자는 전태전도사(현재 창원 한 사랑교회 당회장) 총무는 김광현 집사(현 울산 방어동교회 시무장로) 부총무 남우영 집사(현 부산 만덕소망교회 시무장로) 그리고 부장인 나와 함께 4명의 중심 멤버들이 부산노회 성경학교 교사강습회 때부터 각자 금식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동안 교사강습회가 마치고 난후 우리 네 사람은 부산 온천장 뒷산인 금정산 계곡으로 들어가 바위위에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시 근교의 산이라 모기떼가 극성을 부렸고, 장마기간이라 비가 오락가락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23일 동안 산 기도는 때로는 동굴 속에서, 비가 그치며 바위 위에서 부르짖고 기도 드렸습니다. 무속 인들이 살고 있는  동굴 속에 들어가 굿을 하려고 넣어놓은 기물을 위에귀신을 섬기는 일은 지옥가는 길이요 회개하고 예수를 믿으면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입게 됩니다. 만나지 못하고 가지만 이를 읽고 꼭 예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온 기억도 남아있습니다. 그해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우리 동상교회는 “여름 어린이 성경학교를 시작했습니다. 나와 총무, 그리고 몇몇 교사들은 동상동 전역을 리어거에 진공관 엠프와 나팔과 같이 길쭉한 스피커를 싣고 골목마다 다니며여름 어린이 성경학교가 열렸다는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모인 곳(놀이터)이라면 찾아가서 융판으로삭개오 이야기, 나사로 이야기로 성경학교가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운 학교인지를 홍보하였습니다. 그해 동상동 지역에 살고 있는 유, 초등학생 600명이 모인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교사들은 120평 남짓한 예배당에 600명의 아이들을 모아 놓고 팥죽 같은 땀을 흘리며 가르치는 모습이 여름 태양보다도 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공동체였습니다.

월요일 오후부터 시작한 여름 성경학교가 금요일 오후 5시에 막을 내리게 되었는데 마지막 폐회 예배를 드리고 난 뒤, 한 주간 동안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하나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주제로 어린 생명들이 글을 써 내도록 하고 그중에서 우수작품을 본인이 직접 읽게 하였는데 이때부터 성령 하나님의 충만한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의연이라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하나님께 드리는 편지가 기폭제가 된 것입니다. 내용은 대강 이러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아버지는 예수님을 믿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제가 교회 나오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그 이유는 우리 작은 할아버지가 절의 주지승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제가 성경학교를 마치고 집에 갔는데 저를 붙잡고 가지 말라는 교회 또 갔다 왔다고 야단을 치면서 저를 때리고 성경책을 빼앗아 갈기갈기 찢어버렸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아버지 용서해 주시고 예수님을 믿도록 인도해 주세요! 그것이 저에게 가장 큰 소원입니다.” 대충 이러한 내용이었는데, 이글을 읽는 순간 아이들이 하나씩 둘씩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교사들과 아이들 모두가 가슴을 치며, 책상을 치며, 통회하고 자복하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교회당은 성령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는 단 5분도 앉아 있지 못하고 뛰어 다니던 유치부 어린이들로부터 시작하여 초등부 어린이들, 교사들이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고 나아가 부모 형제 이웃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며 그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믿게 해 주시라고 울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어린이 성경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입니다. 부장인 나 역시 얼마나 통곡하며 나와 같은 죄인을 주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 주실 가치가 어디 있습니까? 나는 계속 주님께 질문하며 통곡하며 기도 드렸습니다.

이 회개와 통곡의 간구의 불길은 식어지지 않고 오후 530분부터 저녁 9시가 넘도록 3시간 30분 동안 계속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린 생명들을 절제 시켜 반강제로 중지시키고 각기 자기 집으로 돌려보내게 되었습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난 뒤 내 몸을 살펴 볼 땐 마치물속에라도 들어갔다가 나온 것 같이 땀에 젖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은 기쁘고 아름다운 열매로 가득 찬 항아리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우리는 성경학교가 오직 성삼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축복이었음을 감사 감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에게는 기쁨으로 그 단을 가져오게 하시는 좋으신 하나님께 충성을 다짐했습니다.

 

                이천 십 이년 구월 이십삼일

                          담임목사 손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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