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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이기고도 진 총선을 보면서 조회수 : 1171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2-04-22

이기고도 진 총선을 보면서

 

 

금번 총선은 향후 국가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 이었습니다. 현 정권이 빈부의 격차를 심화 시킨 부자감세 정책이라든지 남북관계의 긴장고조와 복지 및 실업 율 고조 민간인 사찰 측근 비리문제 등의 여러 가지 부실정치 현안이  국민적인 심판을 받아야 사항이었습니다. 나아가 향후 정권은 진보와 혁신을 아우를 가슴을 가지고 민족공동체를 이끌어 가야만 할 포괄적 민주주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정부를 구성해야 할 선거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52석을 건지며 예상 밖의 압승을 거둔 선거가 되어 오히려 현  정부의 기득권 세력이 자기 옹호적인 정치를 펼치므로 소외, 서민계층이 갈망하고, 남북의 화해와 쌍생의 정책을 갈망했던 대다수 뜻 깊은 국민들의 염원을 이루지 못할 처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총선 내면을 살펴보면 14일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른 통계를 보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총 유효투표수 21545326표 중 43.3% 9324911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야권은 민주통합당이 37.9% 8156045표를 얻었고 통합진보당이 5.9% 1291306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득표수를 따져보면 야권에서 얻은 표는 모두 9447351표로 새누리당이 얻은 득표수보다 122440표를 더 얻은 것입니다.

또 대선 승부의 캐스팅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서울을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2048743표를 얻어 민주통합당이 얻은 2096045표보다 47302표를 적게 얻었습니다.

수도권 전체는 새누리당이 4798433, 민주통합당이 4698358, 통합진보당이 397704표를 얻었습니다. 이 경우 역시 야권의 표를 합치면 새누리당보다 297629표가 더 나왔습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드 역할을 해왔던 대전과 충·남북에서 민주통합당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는 것은 향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지라도 새누리당은 대전에서 367258표를 얻어 232145표에 그친 민주통합당을 135113표 앞섰고, 충북에서도 새누리당이 33187표를 얻어 275915표를 얻은 민주통합당에 앞섰을 뿐입니다. 충남도 새누리당에 득표율이 높았습니다. 새누리당이 이 지역에서 306825표를 기록해 29970표를 얻은 민주통합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을 뿐입니다. 정당 투표에서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새누리당은 42.8%의 정당 득표율을 얻었고 민주통합당은 36.5%, 통합진보당은 10.3%를 기록했습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정당 지지율을 합하면 46.8%로 새누리당보다 4% 앞섭니다.

 

이러한 상황을 규합하여 본다면 전체국민 중 투표참여자 46.8%가 새로운 정부를 염원하고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누리당이 의석 과반수를 차지했다는 안도감으로 정치현안을 적당이 얼버무리는 식의 모습을 보이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정치를 펼쳐 현안처리에 명백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오는 12월 치러지는 18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8개월 남았는데 대통령선거의 불리한 판세를 뒤집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변화 없는 정치노선에 국민은 행정수반의 자리까지 맡겨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와는 무관한 국민은 한 사람도 없고, 또 독재와 비리와 재벌경재에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한  국민들, 나아가 선거 때마다 불거져 나온 지역주의와 남북긴장과 안보메뉴는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자리 잡아서는 아니 될 사안이요 갈등만을 조장하는 야비한 정치꾼들의 꼼수로 알고 있는 국민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현명한 국민들의 내면에 자리 잡은 민심을 헤아리고 여야가 겸허히 허리를 동이고 향후 국정을 잘 펼쳐가야 할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지극히 겸손하게 정치개혁을 진행해야하고, 야당은 국민의 지지에는 이기고도 숫자에서 밀려났다고 책임론만 따지다가 주어진 기회를 상실하지 말고 더 결속하여 수권정당의 의연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12월 대선에서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내서 새누리당 대권 주자와 맞붙을 경우 불리하지 않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천 십일 년 사월 십오일

                            담임목사 손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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