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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오정리와 노안서부교회 조회수 : 1769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1-06-05

오정리와 노안서부교회

 

어제 이영우 목사님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셨습니다. 저와 목사님과는 오래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목사님은 무척 순진하여 어린애 같은 마음을 지니신 분입니다. 저보다 여덟 살이나 연상이나 친구처럼 지낸 분입니다. 몇 해 전 척추수술을 받은 것이 온전치 못하여 지금은 지팡이에 의지하여 보행을 할 정도로 후유증이 큽니다.

어제 점심을 같이 나누던 목사님께서 자신이 처음으로 교역자로 출발한 일과나주노안서부교회를 개척하게 된 동기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당시 자신의 나이 50세였을 때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 부터 신학교에 가서 주님의 일을 하고 싶었으나 자신의 삶속에서 결정적인 계기가 이루어지지 않아 세월만 보내다가 50세가 되던 어느 날 자신의 집  앞을 자주 지나가는 어떤 분(당시까지는 전혀 모른 사람)에게어디가십니까?”라고 묻자 자신은 신학교에 다니는 사람이라고 밝히면서신학교에 가고 있다는 말을 듣고나도 당신을 따라가면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가 대답하기를그렇다고 하며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다닐 수 있다고 말하여 그때 그를 따라 신학교에 들어간 곳이합동측 동명신학교이고 그를 인도하신 분은 은퇴목사로 계신 김선복 목사님(장산중앙교회를 시무했던 분)이었다고 합니다.

 

신학교에 들어간 이영우 전도사는 교회를 개척하고 싶어 섬기고 있던 동명교회를 떠나 개척한지 몇 달 되지 않는 어느지하교회를 섬기면서 개척교회의 현장을 익혀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기도하는데 생생한 음성으로오정리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오정리라는 음성은 우레 소리 같았고 산 메아리소리 같았습니다. 이영우 전도사는 자신이 개척하고 싶은 곳을 가르쳐 달라고 기도하던 중이여서 하나님이 그곳에 개척교회를 세우라는 음성이라고 마음에 확신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도대체 오정리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습니다. 광주시에 있는지 아니면 시외 어느 시골마을인지 몰라 시청과 구청에 문의 해보기도 하고 광주시내 알만한 대상을 찾아다녀 보았으나 그 지명을 가진 마을이나 동을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3개월이 지난 어느 날하나님 오정리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기도하는 중에 생각이 떠오르기를  광주근교 시군지역 전화번호부를 입수하여 찾아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떠올라 그렇게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과 같이 드디어 전남 나주군 노안면에 오정리라는 마을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27년 전에 오정리를 찾아가려면 광주 송정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해야 되는데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은 동구 동명동이라 시내버스를 타고 송정리에 도착 시외버스 터미널에(당시는 정말 초라한 터미널이었다) 찾아가 오정리 표를 달라고 하니까 오정리로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하여그럼 어떻게 가느냐?” 고 묻자 매표소 직원이오정리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고 퉁명스럽게 말한 소리를 듣고 있던 자신의 뒤에 앉아있던 승객이솥다리 표를 사서 타고 가시다가 버스기사에게 오정리에 내려달라고 하면 됩니다.”라고 하여 찾아간 오정리에 하나님께서 지정하여 주신나주노안서부교회를 개척 시무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교회 부지가 될 만한 밭 300평을 매입한 일. 오정리 마을 입구에 교회당을 신축하는 일은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하심 이였습니다. 예배당 기초를 파는 날에는 하늘에서 무지개가 내려와 예배당 터를 감싸는 모습도 보았고, 부지를 매도한 토지주인은 자신의 땅을 팔 아무 이유도 없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순순히 아끼던 땅을 매도했는지 마치 무엇에 홀린 것 같았다는 말을 그가 직접 한 것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지시하신 이영우 목사의 사역은 노안서부교회에서 12, 광주 연동은광교회에서 1, 여수 달천교회에서 12, 무안 성산교회에서 4, 합하여 29, 임마누엘교역을 감당하다가 200812월 은퇴 할 때까지 어려울 때 마다, 자만 할 때마다오정리라고 들려주신 하나님의 음성이 귀에 쟁쟁하였고,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질긴 냉면이 좋다고 맛있어 하시며 환한 얼굴로 임마누엘의 하나님 손길 따라 사역 29년을 이야기 하시는 이영우 목사님의 얼굴에서 저는 하박국 선지자의 즐거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천십일 년 유월오일

                            담임목사 손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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