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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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추 모 사 조회수 : 1462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1-05-08

추 모 사

 

사랑하는 어머님!

땅 위에서 영원한 천국으로 훌쩍 떠나가신 어머님!

그 자애로우신 눈빛으로 환하게 웃으시던 그 모습을 그리워하며 어머님을 불러봅니다.

5남매 이끌고 단칸방이 비좁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개척교회 목사 찾아오셔서 주님의 종의 가족이 고생한다고 내밀어주신 봉투, 저는 받을 때마다 가슴이 저렸었습니다.

명지 시장 모퉁이 좌판에다 시금치랑 풋 돈부콩을 팔아서 만드신 봉투였기 때문에 가슴이 저렸었습니다. 전라도 땅 광주, 몇 번씩이나 버스를 갈아타시고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 개척교회 하남은광교회까지 천리 길을 멀다하시지 않고 찾아 오셨기에 가슴이 저렸답니다. 이런 일들이 한번 두 번이면 무심한 인간의 마음이 미동도 치지 않았었겠지만 10년이 훨씬 넘도록 개척교회 목사, 40세에 신학교 입학 52세에 목사 된 보잘 것 없는 무명의 전라도목사 찾아오셔서 엘리야의 까마귀처럼 그릿시냇가가 말라질 때까지 찾아오고 또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좋으셔서, 영혼구원 받은 것이 기뻐서 주님사랑의 빚을 갚으시려고, 눈물로 씨를 뿌리신 사랑하는 어머님!!

어머님의 정성이 민들레꽃 씨가 되어 성령의 바람타고 훨훨 복음을 날렸답니다. 어머님의 호미로 가꾸어 주신 그 교회, 이제는 천명이 넘는 영혼을 담고 복음전파 구원방주 되었습니다.

 

어머님의 파란만장 인생살이 장편소설, 그렇게도 지긋지긋하게 서럽고 고달파, 가슴으로 울고 또 울면서 주님 앞에 부르짖고 부르짖었다는 어머님의 신앙 간증하시며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 고아와 과부의 아버지라고 힘주어 말씀하신 그 모습이 지금도 저의 귀에는 쟁쟁하게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오직 주님의 뜻대로 살고파 가난한 과부의 손때 묻은 논문서 부흥회 은혜 받고 죄다 바쳐버릴 때자매님! 하나님이 받으셨으니 하나님의 주신 논으로 농사 잘 지어 고아 같은 3남매 잘 기르시라하신 부흥회를 인도하신 강사 한상동 목사님이 말씀하셨다는 이야기 들을 때, 이 소자는 어머님의 아들 되기로 마음 다짐 했었습니다.

이웃에게 경제대통령으로 소문나신 어머님!!

당신 자신에 대해선 서울 따님 댁 다니실 때도 휴게소 국수 한 그릇 주저하면서 철저하게 인색하시면서도 섬기신 진목교회 건축할 때, 한 구역 땅을 앞장서서 바치신 분으로 섬김의 모본이 되었고, 어렵고 힘든 개척교회 목사 찾아오셔서 주님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손길이 되실 때마다 소자는 하늘을 향하여 울었답니다. “예수님! 당신은 참 좋으신 분이십니다라고 마음으로 소리치며 울었답니다. 어째 피붙이도 아닌데 이렇게 돌보아 주시게 합니까!! 라고 주님의 크신 은총이 감사하고, 사람을 가장 아름다운 인격으로 변화 시키시는 거룩하신 주님의 능력이 감사하여 눈물로 주님께 감사드렸답니다. 또 한편으로는 거칠고 메마른 세상 속에서 남편 떠나보내고 비벼댈 언덕조차 없던 과부 나오미 신세, 삼남매 부둥켜안고 주님만 바라보던 청상과부 어머님을, 주님의 은혜로만 이토록 귀한 길로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드렸답니다.

 

  이제는 불러도 대답이 없으신 어머님.

민족의 수난과도 함께한 세월 구십하고 이년을 멸시도 천대도 다 극복한 인고의 세월 주님만 믿으면 살려주심을 뼈저리도록 체험하며 살아오셨기에 신앙만이 사는 길, 영생 길, 축복 길 확신이 되어 늘 가슴속에 맺혀있는 것, 자녀들이 믿음으로 주님의 기업이 되기를 소원하신 어머님! 이제 아름다운 주님의 나라 영원히 쇠하지 않는 땅, 그 곳에서 주님과 함께 기쁨의 잔치 참여하신 어머님! 두고 가신 핏줄, 두고 가신 교회, 두고 가신 정든 이웃들 모두모두 속에서 살고 있는 저희들, 천국 그 곳에서 다시 어머님 만날 때까지 한 알 밀알이 되고 소금이 되고 빛이 되어 맛있고 멋있게 살아가렵니다. 기어코 어머님께 받은 사랑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님, 경제대통령님,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눈물과 아픔을 잊으시고 평안이 평안하게 쉬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위로와 칭찬과 면류관이 있을 것입니다.

 (2010.7.29 신앙의 어머니 조순임 집사님의 천국환송 예배 때에 드린 추모의 글)

 

목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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