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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문화센터를 건축하면서 조회수 : 1806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1-02-14

문화센터를 건축하면서

 

문화센터 건축을 위하여 당회는 일 년을 논의하고 또 논의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지난 6년을 기도하고 또 기도하였습니다. 금요일 심야기도회를 가질 때마다, 중보기도를 올릴 때마다 기도를 드렸습니다. 1, 2, 3, 질고를 지니며 고통당하는 부모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온 가족이 매달려 간병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7년 전 광산구청으로부터  소망가정 봉사원 파견센터설치인가를 받았습니다.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은 전혀 없었습니다. 80여명의 독거노인을 돌보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자원하여 봉사했습니다. 70세가 넘으신 혼자된 송재석 아드님이 102세가 넘은 한옥심 노모님을 모시고 사는 가정을 3년을 넘게 봉사해 드렸습니다. 70세가 넘으신 아드님도, 105세가 되신 어머님도,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천국환송예배로 이제는 하늘나라에 가 계십니다. 우리는 이런 일들을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주님께서 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 홈스쿨은 가정 같은 공부방입니다. 년 중 내내 운영합니다. 여름철과 겨울철 각각 한 주간만 방학이 있을 뿐입니다. 방학 때는 점심, 개학 때는 저녁을 먹은 후 차량으로 각자의 집까지 데려다 줍니다. 영어도, 미술도, 수학도, 체육도, 한문도 가르칩니다. 매일 예배를 드립니다. 매일 성경 한 장씩을 읽습니다. 기도하게 합니다. 가난하고 소외되고 소득이 적은 가정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 이들이 홈스쿨의 구성원들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하여 도서관도 마련했습니다. 컴퓨터실도 마련했습니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방도 마련했습니다. 겨자씨 같이 작지만 생명으로 가득합니다.

우리가 문화센터를 건축하려는 것은 여유가 있어서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추가   부지를 사면서 진 빚도 있습니다. 그 위에다 문화센터 건축을 위하여 건축비 전액을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아야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꼭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문화센터는 두 가지 중대한 일을 하기 위하여 시작했습니다. 첫째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입니다. 문화센터를 통하여 학교 같은 학원, 교회 같은 학원, 가정 같은 학원을 세워 인재를 양성하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곁에 학교, 학원, 교회, 가정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진정한 인간의 인격은 지성과 영성을 겸비해야 합니다. 글로벌 인재는 지성과 영성이 겸비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극히 미약하지만 문화센터를 통하여 이러한 교육의 장을 만들 것입니다. 두 번째는 평생을 자녀를 위하여 희생과 인고의 길을 걸어오신 우리 시대의 어르신들을 제대로 섬겨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합니다. 요양병원도 많고 개인 시설도 많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집 같고 자신의 자녀같이 돌보아 드릴 노병 안식처가 있어야 합니다. 기도해드리고 정성껏 돌보아드리는 예배가 있는가정생활공동체가 필요합니다. 저 영원한 하늘나라를 확신하게 해드리며 돌보아 드리는, 영혼과 육신을 함께 돌보아 드리는 교회안의 시설이 필요합니다. 왜 교회 안에서냐? 교회는 천사같이 봉사할 자원이 넉넉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가슴을 가진 성도님들이 교회를 오가면서 친정어머니, 친정아버지 계신 곳이라 생각하며 기저귀도 갈아주고 세수도, 목욕도 시켜드리며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부모님을 공경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주님이 보시고 기뻐하시면 그 보다 더 큰  우리의 삶의 보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꿈같이 들리는 인정이 메마른 세상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일을 하려고 했습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거창하거나 나팔을 불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는 것도 싫습니다. 다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소금이고 빛이라는 별명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소금이 그 맛을 잃어버리면 무엇으로 짜게 할 수 있으며, 빛의 비췸이 없다면 어두움은 물러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문화센터를 짓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모습을 보시고 더 아름답게 섬겨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실 줄 믿습니다. 그러나 마귀는 사사건건 방해하여     훼방꾼 노릇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선한 마음의 소원을 주신 주님 안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일어납시다. 빛을 발합시다. 우리가 여기 있다고,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수 있도록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 갈 길을 마칠 때까지 이 문화센터를 통하여 자녀교육, 부모공경의 복된 길을 수행하게 하신 하나님을 굳게 믿는 믿음의 길을 지켜가려고 문화센터를 건축하게 되었습니다.

 

                               이천십일 년 이월 십삼일

                                    담임목사 손 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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