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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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1년 12월 26일 해 아래에서 본 인생(전1:12-18, 구:948면) 조회수 : 379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2-01-12

전도서는 지혜자 솔로몬이 인생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가지고 오랫동안 탐구하고 발견한 것, 그리고 느낀 것들을 적 나라 하게 보고해 놓은 성경입니다. 그가 왜 이런 심각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확실한 동기는 알 수 없지만 그가 모든 것을 다 쏟아 연구한 결론은 인생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겸손히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그가 어느 정도로 인생을 깊이 연구를 했는가를 살펴보면 그의 말에 신뢰를 가지고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13절에서 마음을 다했다함은 일편단심으로 하나에만 집착해서 매달렸다는 말이요. ‘지혜를 썼다함은 세상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그의 탁월한 지혜를 총동원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연구하며 살폈다하는 두 단어는 평범하게 지나칠 단어가 아닙니다. 연구하다=궁구하다라는 말의 원래 의미는 사실의 뿌리를 캐들어 간다는 뜻입니다. 마치 박사학위 논문을 쓰듯이 근원부터 논리적으로 조사하고 연구 종합하여 어떤 결론에 도달하는 것과 같습니다. 살핀다는 말도 그리 쉬운 단어가 아닙니다. 한 가지 사실을 놓고 다방면으로 검토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말로 실험적으로 검토하고 증명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는 물이 얼마나 차고, 깊은지를 알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 듯이 자신을 실험적으로 던져서 인생의 무엇이든지 다 시험해 보았다고 고백했습니다(2:1,10, 2:8).

그런데 그 결과 그가 얻은 결론이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다 헛되다는 것입니다(1:2). 여기서 우리는 매우 의미 깊은 질문을 하나 던져야 합니다. 왜 솔로몬이 인생을 그렇게 헛되고 헛된 것으로 결론 짓지 않으면 안되었을까요? 그는 절대로 염세주의나 비관론에 끌려 다닌 사람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만사 헛되고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짓이나 다를 바 없다고 결론을 내린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전도서의 독특한 표현인 해 아래서 에 들어 있습니다. 이 말은 전도서에만 25번이나 나오는 말로써 두 세계를 나누는 분기선입니다. 해를 중심으로 그 위에와 그 아래를 나눈 것입니다. 즉 세상과 하늘나라를 나누고 육적인 것과 영적인 것을 나누고 보이는 인간과 보이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의 세계를 나눕니다. 그래서 해 아래서의 철학은 무신론적이요 세속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인생을 해 아래서의 입장에서 본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결론은 헛되고 헛되다는 것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 아래서 모든 것을 보면 사실은 있고 사건은 존재하지만 해석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생을 논하기 전에 반드시 해 아래의 관점이냐 해 위의 관점이냐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이 결정에 따라 인생이란 살 가치가 없는 생존투쟁의 연속이요, 피곤하고 실망뿐이라는 탄식을 그만둘 수 있습니다. 혹시 이 말을 수긍하기 싫어서 몹시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계실지 모릅니다. 그래도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면서 돈만 있으면‥‥ 성공만 하면‥‥ 이만큼 즐기며 계속 영위할 수만 있다면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여행을 다 끝마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현명한 길은 경험자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생을 몇 번을 반복하여 산다고 할지라도 솔로몬처럼 인생을 철저하게 알아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말을 듣고 따르는 것이 지혜로운 처사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해 아래서 헛되고 헛된 인생이 의미를 가진 가치 있는 것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뿐입니다. 예수를 믿고 그를 위해 사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창조자 하나님을 통해서 세상을 관조하고 인생을 논할 수 있습니다. 해 아래서는 해가 뜨고 지는 것이 단조롭고 무의미한 반복이었지만 하나님 앞에 놓고 보았을 때에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기억하고 찬송하게 하는 은총의 수단이 됩니다. (136:8).그리고 세상의 모든 수고가 하나님의 나라와 연관되어 오히려 축복의 근거가 된다는 것을 믿음으로 받을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비유 중에서도 거지 나사로가 세상에서 고난 받은 대신 천국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받는 것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리고 주님은 의인이 땅에서 학대와 핍박을 받으면 하늘에서 큰 상을 얻을 것이라고 약속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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