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홈  >  교육과사역  >  주일설교요약
  제  목 : 2021년 11월 28일 가룟 유다 배신 사건의 전모 (눅22:1-6 신, 134) 조회수 : 373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1-12-10

우리는 오늘 복음서의 내용 중에 아주 중요한 본문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왜 예수님을 배반했을까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가룟 사람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고 팔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1. 그렇다면 유다는 도대체 무슨 배반을 한 것일까요?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유대교 당국자들인 사두개인들의 고민은 군중들 때문에 예수님에게 손댈 수가 없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다가 그들을 찾아가서 예수님을 넘겨줄 어떤 방도를 제시하자 그들이 기뻐했다는 겁니다. 도대체 무슨 방도를 제시했기에 대제사장들과 성전경비대장들이 기뻐했을까요? 그러나 성경에는 유다가 대제사장을 찾아가 제시한 방도가 무엇인지를 기록해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찾아내려면 우리가 유다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체포되어 재판을 받으시는 과정을 보면 유다가 제시한 방도를 알 수 있는데 그 방도는 이렇습니다. 먼저 예수님으로 인하여 실추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의 위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군중들이 흩어지기 전에 예수님의 잘못을 찾아내어 공개적으로 재판해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문제는 예수님을 체포할 명분이 없는데 그 명분을 만들 묘책이 있다는 겁니다. 그 묘책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율법과 유대교의 이단자로 고발하고 체포하여 넘겨주면 된다는 겁니다. 요즘 말로 하면 내부고발인 거지요. 그 일을 가룟 유다 자신이 맡겠다는 겁니다.

2. 그럼 유다는 왜 이런 일을 꾸몄을까요?

갈릴리 출신이 아닌 유다가 민족주의자였고, 그가 예수님을 따른 이유는 유대인의 독립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께서 유대인의 왕이 되셔서 로마를 대적할 생각이 없으시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지금 왕국을 선포하시고 왕이 되신다면, 지금 예루살렘에 모여있는 장정 250여만 명은 예수님을 기꺼이 따라나설 것이고, 더구나 신앙으로 무장되어 있으므로 천하무적이 될 수 있다고 유다는 판단한 겁니다. 그렇다면 유대인의 왕이 될 생각이 없으신 예수님을 어떻게 왕으로 추대할까? 예수님을 죽음의 극단으로 몰고 가면 예수님은 극적인 순간에 신비한 능력을 발휘하여 로마 군병들을 제압하실 것이고, 그렇게 되면 로마를 대적하여 왕이 되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유대교 당국자들을 이용하여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고 가기로 했을 것입니다. 유다의 이런 기가 막힌 지략을 누가복음을 기록한 누가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는 겁니다.

3. 이런 유다의 배후에 사탄이 있었습니다.

본문 3절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유다의 이런 행동의 배후에는 사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다는 사탄의 의도에 따라 움직였던 겁니다. 그것은 유다 한 사람의 악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다의 배후에서 그를 지배하고 움직이게 하는 존재에게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사람끼리 모여서 무슨 작당을 하고, 악행을 저지른다고 해도, 그것은 단지 사람들끼리 모여 벌리는 악행이 아니라 그 배후에서 지배하고 지시하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마귀요 사탄인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배반하고 팔았다는 행동 때문에 유다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힌 것이고, 다른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다 도망을 쳤어도 예수님의 제자라는 위치에 그대로 있게 된 겁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팔지 않은 제자들은 배신자인 유다를 얼마든지 욕하고 비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현실을 이런 시각에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각기 나름대로 자신이 원하는 현실을 따라 삽니다. 하지만 진짜 현실은 사탄에 의해 지배받으며 사탄의 의도를 따라 사는 것뿐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 예수님에 의해서 그 운명이 이미 예정되고 확정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게도 사탄이 들어오면 사탄의 의도대로 사탄에게 장악되어 예수님을 파는 악한 길로 갈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나를 붙드시고 사탄이 나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막아 주시고, 사탄의 주장을 허용하지 않으시고, 오직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길로 가게 하신 것이 사랑과 자비와 은혜로 살아가는 현실로 다가오게 되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나의 운명이 예수님에 의해 예정되고 선택되고 확정되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 위에 굳게 서시기를 축원합니다.

 "

  이전글 : 2021년 11월 21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 (살전5:16-18 신, 333)
  다음글 : 2021년 12월 5일 유월절과 하나님의 나라 (눅22:7-23 신, 134)
이전글 다음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