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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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1년 10월 3일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 (눅20:17-26 신, 131) 조회수 : 375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1-10-07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백성의 장로들과 바리새인들은 로마에 세금을 바쳐야 하는가의 문제로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로마에 세금을 바치지 말라 하시면, 로마에 반역하는 자로 고소할 것이고, 반대로 바치라고 하신다면, 로마의 앞잡이로서 민족의 반역자로 몰아세워 유대인들을 선동할 생각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0:18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라사람이 돌 위에 떨어진다는 것은, 진리를 대적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진리를 대적하면 부서지게 됩니다. 또한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된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인간의 어떤 이론이나 주장도 가루가 되어 흩어질 뿐입니다. 나라도 없어지고 세상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진리를 붙드는 자들만이 영원히 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은 이 돌을 붙드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들었습니다. 포도원 농부의 비유가 자신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유대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대적하여 그를 잡아 죽이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예수님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예수님을 로마법에 옭아매어 로마 총독의 손에 맡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에 세금을 바치는 문제로 예수님을 트집 잡으려고 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죽이기 위한 간계

이것을 위해 사람을 선택하여 예수님에게 보내서 한 가지 질문을 합니다.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않으니이까”(22)라는 질문입니다. 당시 로마에 세금으로 바치는 화폐였던 데나리온 동전의 앞면에는 가이사의 형상과 함께 신적인 아우구스도의 아들 가이사라는 글이 새겨 있었다고 합니다. 이 글을 그대로 풀이하자면 가이사는 신의 아들이므로 신이다.” 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므로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다고 한다면, 가이사를 신적인 왕으로 인정하는 것이 되고, 율법에 철저한 바리새인들에게 그것은 하나님 외에 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이 되기 때문에 하나님의 계명을 범한 것으로 몰아갈 수 있는 겁니다. 결국 로마의 황제를 신으로 추종하는 유대교 신앙의 반역자요 이단자로 매도할 생각이었던 거지요. 반대로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하면, 헤롯 왕조를 지지하며 로마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헤롯당의 분노를 살 수밖에 없고, 로마의 황제에게 반역한 반역자로 몰아갈 심산이었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주어라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의 질문에 대해 데나리온 하나를 내게 보이라고 하시고, “누구의 형상과 글이 여기 있느냐라고 물으신 겁 니다. 질문하는 자들이 가이사의 것이니이다라고 답하자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셨지요. 그러자 예수님을 책잡고자 한 자들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님의 대답을 놀랍게 여겨 침묵하게 됩니다. 신자 된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한다면 그 신자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다면, 그 증거로 하나님의 무 조건적인 사랑과 은혜를 받아들이고, 구원에 대하여,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천국에 대하여 영생에 대하여, 자신은 전적으로 무능력한 자리로 내려감으로써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신자로서 하나님 나라를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던져 버리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인 겁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고, 그 은혜를 받아들인 사람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자 하는 자리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은혜가 우리를 그렇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나의 존재가 부정되는 자리에서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음이 곧 평강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고요, 비로소 영혼의 깊은 곳에서 솟아 나오는 감사와 찬송을 경험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무엇인가를 깨닫고, 그 은혜를 실감하며 하나님 나라를 살게 되는 거지요. 여러분, 이것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반대로 참된 은혜를 알지 못한 사람의 특징은, 가이사의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착각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이 추구하는 욕망의 성취를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여기는 거지요. 하지만 그러한 은혜는 자기존재부정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권위로 작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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