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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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1년 7월 25일 내 안에 있는 바리새인의 속성 (눅18:9-14 신,126) 조회수 : 408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1-07-30

가슴 없는 말보다는 말 없는 가슴으로 기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 말은 천로역정을 저술한 존 번연이라는 사람이 한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읽은 본문을 대하면서 문득 존 번연의 이 말이 설교를 준비하는 저의 마음을 파고들어 왔습니다. 어쩌면 그는 바리새인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를 그렇게 평가한 것 같습니다. 본문에는 바리새인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가 등장합니다. 여기서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야 할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1. 우리는 우리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지 않나요?

여러분은 바리새인과 세리 중에 누가 더 좋은 신앙인의 모습으로 보입니까? 그런데 우리에겐 바리새인에 대하여 좋지 않은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 자식들이 세리처럼 부도덕하게 사는 것 보다는 바리새인처럼 반듯하게 살기를 바랄 겁니다. 이렇게 우리 마음은 바리새인 쪽으로 향하고 있으면서도 바리새인을 비판하게 되는 것은 바리새인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잘남을 자랑하는 기도를 했다는 데 있을 겁니다. 그것을 교만으로 생각하면서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지요.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지 않을까요? 나보다 여러모로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에 대해서 무시하는 마음이 전혀 없을까요? 우리는 대표로 기도를 할 때 바리새인처럼 기도하지 않고 세리처럼 기도할 겁니다. 그런데 우리의 속마음은 누구에게로 향해있을까요? 또한 우리의 속마음에는 바리새인과 세리 중 누구의 속성이 자리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자기 의를 버리지 못한 우리는 바리새인의 속성을 가지고 살면서 늘 타인과 나를 비교하게 됩니다. 여러분, 이것이 없을 수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2. 그렇다면 누가 오늘의 바리새인일까요?

9절을 보면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라고 말합니다.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이들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우리는 다른 사람보다 신앙이 더 낫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목사는 설교를 잘하고 목회에 성공하고 능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결국 우리에게서 드러나는 모습들을 본다면 이미 우리는 바리새인의 속성에 깊이 빠져든 채 살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세리처럼 기도하고자 하는 것 또한 자기의를 위해서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의로 여겨지는 것을 실천하는 자기 성취를 통해서 자기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 것입니다. 심지어는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는 말씀 또한 자신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높아지기 위해서 즉 겸손하다는 평가와 칭찬을 받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자신을 낮추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비유에서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인자가 오셨을 때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고 하신 것처럼 참된 믿음을 보기가 힘든 것이 세상의 형편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믿음이 풍성한 것처럼 보인 것은 지난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믿음에 대한 오해 때문입니다. 바리새인처럼 하면 믿음으로 사는 것으로 오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리와 같은 사람을 보면 믿음이 없다며 비판을 앞세우기도 했던 겁니다.

3. 믿음은 하나님의 은총만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의가 전혀 없는 사람에게만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의가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세리처럼 착한 일을 하지 말고 악하게 살라는 뜻이 아닙니다. 아무리 바리새인처럼 반듯한 삶을 살았다고 해도 그것이 자신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의가 될 수 없음을 깊이 자각하는 것이 필요한 겁니다. 또 그것만이 아니라 남보다 더 반듯하게 살았다는 것 때문에 자신을 나은 자로 여겼던 그것이야말로 자신을 높이는 바리새인의 속성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럴 때 자신이 의를 행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을 행하는 자였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이 세리처럼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겐 바리새인의 모습이 잔뜩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낙심하지 마세요. 이 역시도 하나님의 일입니다. 예수님을 만났을 때 나는 죄인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고백과 함께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의 세계로 인도하시기 위함입니다. 이 은총의 세계에서 경험되는 것은 오직 기쁨과 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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