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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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1년 4월 18일 잔치의 비유와 천국의 비밀(눅 14:12-24 신, 119) 조회수 : 377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1-04-29

누가복음의 잔치와 연관된 예수님 말씀은 하나님 나라 곧 천국의 삶을 현재적으로 보여주고자 하시는 비유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비유의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은 천국의 현재적 삶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에서 자신을 돋보이고자 하고 높임 받기 위해 동원되는 모든 것들이 천국과는 상관없는 삶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사실을 안식일 규례에 매인 바리새인들을 통해 드러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도무지 갚을 수 없는 무능력한 사람을 잔치에 청하심을 말씀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다는 것도 천국의 삶에 어긋난 것임을 지적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1. 하나님 나라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

바리새인은 자신들이야 말로 하나님 나라 잔치에 초대될 사람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하늘나라의 잔치에 초대 한다면 그 대상은 예수님이 청하라고 하신 부류의 사람들, 가난한 자들, 몸 불편한 자들, 저는 자들, 맹인들보다는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는 일에 철저하며 신앙적으로 성실히 살고 있다고 여기는 자신들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아무리 가난하고 몸이 불편하고 맹인과 같은 사람들 편을 든다고 해도 결국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초대되어 떡을 먹을 복된 사람은 우리들일 수밖에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것을 보면 이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바리새인들처럼 자기들이 세워 놓은 규례를 잘 지키며 열심히 신앙생활한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으로 오해한 것입니다. 즉 자신들이야 말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하나님 나라 잔치에 청함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러한 교만과 오해를 깨뜨리기 위해 하신 말씀이 본문의 내용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데려다가 예배당을 채우는 것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말씀인 것이지요.

2. 잔치에 청함을 거절한 자들

잔치 시각이 되어 청한 자들에게 종을 보내 모든 것이 준비되었으니 오소서라고 하였으나 그들은 거절하였습니다.거절한 이유는 밭을 사서 나가봐야 한다는 것이고, 소 다섯 겨리(열 마리)를 사서 시험하러 가야 한다는 것이고, 장가들어서 가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잔치를 베푼 주인이 노해서 종에게 이르기를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고 합니다. 종이 주인의 말대로 했지만 여전히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고 합니다. 이렇게 청함을 거절한 사람들 대신에 주인이 잔치에 채운 사람들의 특징이 뭔가 하면 이들은 하나같이 잔치에 청함을 받을만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인의 청함을 받아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나 같은 자를 청한 주인에게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청함을 거절한 사람들과 다른 점입니다.

3. 천국은 강권해서 데려오는 하나님의 열심에 의해서 들어가게 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한 청함을 거절한 사람들은 바리새인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이들 바리새인을 하나님 나라 잔치에 당연히 참석할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 여김으로 잔치에 청한 주인에게 감사한 마음이 없는 자로 드러냄으로써 이 같은 사람들이야 말로 하나님의 잔치를 맛보지 못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대개의 기독교인은 신앙을 외적인 열심에서 찾습니다. 열심이 있을수록 천국이 당연한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상을 받을 것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잔치에 청한 주인에 대한 감사함은 자기 의에 묻혀 버리게 됩니다. 이처럼 자기 의가 중심되어 나 같은 자를 청한 주인에 대해 감사함이 없는 사람을 천국은 원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천국의 비밀입니다.

천국은 강권해서 데려오는 하나님의 열심에 의해서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의 열심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 천국,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나의 열심을 근거 삼아 더 큰 상을 받기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천국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천국에 어울리는 것은 나 같은 자를 잔치에 청하시고, 강권해서라도 그 자리에 앉게 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잔치에 참여하게 된 것을 복으로 여기며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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