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홈  >  교육과사역  >  주일설교요약
  제  목 : 2021년 2월 21일 분쟁과 화해 (눅12:49-59 신,116) 조회수 : 411
  작성자 : 김성균 작성일 : 2021-02-24

지난 주일에는 새로운 질서와 원칙이 있는 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는데 다시 오실 주님이 완성하시는 하나님의 나라, 천국, 그 나라의 질서와 원칙은 바로 주인이 충성된 종을 섬기는 그런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아주 심각한 말씀을 하셨는데.....

1. 예수님은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다고 하십니다.

성경을 구속사적 관점에서 보는 시각으로 이 본문을 보면, 이 불은 세상 심판을 위한 불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하나님과 맺은 약속인 계약적 측면으로 보면, 지금 계약을 가로막고 있는 세력을 제거하시는 불을 말씀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물론 심판의 의미가 있으나 그 대상이 누구인가가가 드러나는 것이지요. 그 대상은 하나님과 맺은 계약의 성취를 가로막고 있는 세력인 유대교 지도자들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보는 것이 누가복음의 문맥에 맞습니다. 그리고 그 세력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잘못된 길로 가게 만들고 있는,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의 율법조항을 절대시하는 정통교리 신앙을 지적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이것을 도그마라고 하는데 신앙이 이렇게 독단적인 신념으로 굳어져 버리면 악마의 도구로 전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분쟁에 대하여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유대교 내부에서 그들의 정통신앙의 진위에 대한 공방전이 열띠게 좀 일어나서 바로 잡히기를 기대하신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앞에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이렇게 독단적인 신념으로 굳어져 버린 유대교의 정통교리에 대한 심판과 문제제기의 불을 던져 놓았으니 그들의 정통신앙의 진위에 대한 공방전의 불길이 좀 거세게 일어나서 잘못된 것을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대하신 거지요. 그렇지 않으면 도끼가 나무뿌리 위에 놓인 것처럼 심판의 불이 이미 던져졌기 때문입니다.

2. 예수님은 나는 받을 세례가 있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50 ‘나는 받을 세례가 있으니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 나의 답답함이 어떠하겠느냐마가복음의 병행본문인 막10:38절을 보면, 여기서 말씀하는 세례는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말씀하고 있음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의 짐을 지시기 전에 복음의 진리에 대한 공방전이 활발하게 좀 일어나서, 유대교의 잘못된 신앙이 바로잡히시기를 기대하시는데...... 아직 그런 불이 붙지 않아서 안타깝다는 답답한 심정을 말씀한 것으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3. 그러므로 시대를 올바로 분간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시대의 징조는 하나님과의 계약이 파기되어 다가올 재앙의 징조를 말합니다. 성경을 가르치고 설교하는 자는 시대의 흐름과 요청에 민감해야 합니다. 특히 제가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성경과 역사는 불가분리의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목사의 설교는 성경을 통한 역사의 해석이어야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계약공동체인 오늘의 교회를 통하여 세상의 역사를 이끌어 가시기 때문이며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설교자가 역사에 둔감하면 이것은 직무유기이며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유대교의 신앙이 독단적인 신념으로 굳어버린 정통교리에 함몰되어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독단적인 신념으로 도그마화 된 그들의 정통교리에서 한 발짝만 물러서서 일반의 상식과 통념으로만 생각해 보아도 그들의 정통신앙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구인지, 그리고 뭐가 옳고 틀렸는지를 바로 보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계약이 파기되기 전에 심판을 받지 않도록 하루 빨리 돌이키라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우리 눈에 비취는 세상은 분명 악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자기 영광에 취해 살아가는 인간으로 가득하며 모두가 자기 성질대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이 하나님께 기쁨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따라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지금까지 다스려 오신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신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무서운 심판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길은 하나님께 빚진 것을 한 푼도 남김없이 갚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이 베푸신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십자가에서의 대속의 죽으심입니다. 예수님을 하나님과 우리사이의 화목제물로 보내셔서 심판의 길에 있는 우리를 하나님과 화해하는 길로 이끌어 가신 것입니다. 그래서 불이 던져진 세상을 사는 우리가 가장 절실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를 믿는 믿음의 문제인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불이 던져진 세상을 볼 수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

  이전글 : 2021년 2월 14일 새로운 질서와 원칙이 있는 나라 (눅12:35-48 신,116)
  다음글 : 2021년 2월 28일 마지막 회개의 기회 (눅13:1-17 신,117)
이전글 다음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