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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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0년 10월 4일 제자의 길 (눅9:51-62 신,109) 조회수 : 495
  작성자 : 김성균 작성일 : 2020-10-06

예수님의 일행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이 그 지역을 지나가시는 것을 거절하자 야고보와 요한이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라고 묻다가 오히려 예수님께 호되게 꾸짖음을 당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1. 꾸짖으심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간다는 것은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십자가를 보고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셨다는 예기지요. 그런데 그 길에는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부활과 승천이 기다리고 있음도 물론 아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기 전에 꼭 들르셔야 할 곳이 있었는데 그 곳은 사마리아지역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지역에서 사역을 하시면서 갈릴리를 중심으로 북동쪽 지역까지 전도하셨고, 이방인의 지역인 두로와 시돈과 데가볼리 까지 전도를 하셨는데 갈릴리지역에서 지리적으로 보면 가깝지만, 관계에서는 가장 먼 사마리아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없었던 겁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여정을 사마리아에서 시작하시려고 제자들을 미리 보내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통지하시고 그 일을 준비하게 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거지요. 그러나 이 일을 그르친 것은 야고보와 요한이었을 겁니다.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 사이에는 역사적인 문제로 적개심이 있었습니다. 이런 적개심 때문에 야고보와 요한은 사마리아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을 것이고 그 일로 예수님은 야고보와 요한을 심하게 꾸짖어 책망하셨던 겁니다.

2. 제자의 길

그리고 나서 57절 부터는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는 길에 주님을 따라 가겠다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디로 가시든지 주님을 따라 가겠다고 하는 것을 보시고 거절하시며 따라오지 못하게 하신 일이고, 또 다른 사람은 자기 부친의 장사를 치르고 나서 따르겠다고 하는 사람이며, 또 한 사람은 가족을 작별하고 와서 주님을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세 사람 모두 제자의 길에 합당하지 않음을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은 갈데아 우르에서 부름을 받은 후에 그가 고향을 떠나 머무르게 된 브엘세바, 그리고 헤브론 그 땅은 그야말로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히브리서 기자가 말하기를 아브라함이 만약에 나온바 본향으로 사모했다면 돌아갈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 나온바 본향인 갈대아 우르를 사모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였으니 곧 하늘에 있는 하늘 본향을 바라보고 살았다는 거지요.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위해서 한 성을 예비하셨으니 곧 아브라함의 품이라는 겁니다. 아브라함은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심지어 다니러 간다든지 인사차 놀러 도 한번 안 갔습니다. 심지어는 자기 며느리 감을 고르는데도 자신이 직접 가지 않고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을 보낼지언정 자기는 아예 그쪽으로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떻든 일군은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게 중요한 겁니다.

3. 현실과 믿음

우리는 이렇게 예수님을 따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장사하고 가족과 작별 인사하는 것은 지금 당장 현실의 일입니다. 누구도 이런 현실의 일을 외면하지 못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세 부류의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은 자들입니다. 그것은 이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자기 현실 안에서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현실에 대한 고리를 끊지를 못하고 아버지를 먼저 장사하겠다고 하고 가족과 작별인사를 하겠다고 하는 거지요. 현실에 대한 고리를 끊지 못하게 되면 결국 우리의 믿음도 자기 현실을 이루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현실을 이루기 위해 예수를 믿겠다고 나서는 것이지요. 예수님에 대한 자기 마음을 포장하고자 하는 것일 뿐 진심으로 예수님이 가신 길에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는 겁니다.

물론 우리는 현실에 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우리의 연약함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외부의 힘, 즉 하나님의 전능의 힘과 그 능력이 우리를 지금, 여기의 현실이 아니라 여기와 다른 현실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이며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제자의 길은 내가 원하는 현실이 이뤄지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시는 다른 현실이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믿음 안에 굳게 서시기를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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