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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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0년 9월 13일 왜 팔일 후에 변화산에 가셨을까? (눅9:28-36, 신,107) 조회수 : 434
  작성자 : 김성균 작성일 : 2020-09-15

본문의 변화산 사건의 이야기는 공관복음에서 모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 질문부터 해야 본문 안으로 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1. 이 말씀을 하신 후 팔일 쯤 되어 ...

28, 이 말씀을 하신 후 팔 일쯤 되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사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는 엿새 후라고 했고, 누가복음에서는 팔일쯤 되어라고 말씀합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9:20)” 라는 베드로의 고백에 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엄한 경고의 말씀이 있었고, 마태복음에서는 십자가의 길을 만류하는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는 무서운 책망이 있었으니 여러분, 이 분위기를 생각해 보세요. 지금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는 심한 갈등이 충돌하고 있는 겁니다. 이때는 열두 제자들 외에도 다른 이들도 다수가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 모두를 모아 놓고 아주 진지하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이 일이 있었던 가이사랴 빌립보는 헐몬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풍부한 휴양도시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곳에서 쉬시면서 일주일 정도 제자들을 재교육을 시키신 다음에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주신 것이 변화산 사건이었던 겁니다.

2.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와 무슨 말씀을 나누셨을까요?

예수님은 헐몬산으로 추정되는 산으로 기도하러 가셨는데 예수님께서 신비한 모습으로 변형되셨고, 구약의 인물인 모세와 엘리야가 등장하여 예수님과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사실 며칠 전부터 예수님과 제자들 간에는 심각한 갈등과 냉전이 있었습니다. 그 갈등과 냉전의 중심에는 예수님이 누구신가?” 에 대한 혼선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에게 이 경험이 꼭 필요했던 겁니다. 사실 제자들이 받아들이기가 제일 어려웠던 부분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고난을 당하시고 돌아가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잡고 항변하며 만류했던 것이지요. 예수님은 지난 6, 아니 8일 동안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시 가르치셨고 그에 대한 마무리 과정으로 지금 변화산에서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보여주시고 있는 겁니다. 이 일에 율법을 대표하는 모세와 선지자를 대표하는 엘리야를 불러오셔서 말씀을 나누시는데 그 말씀의 내용이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에 대한 내용이었던 거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에 이어 이번에는 하늘의 음성까지 동원하십니다. 35,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고 그 음성은 예수님의 말씀을 확인해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지금 자신들이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3, 오직 예수만 보이더라

베드로는 자신이 보고 체험한 놀라운 것을 자신의 현실로 계속 붙잡고 싶어 했지만 구름 속에서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는 소리가 나고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는 오직 예수님만 계실 뿐입니다. 이것은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영원히 계속될 현실임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보고 체험한 그 어떤 것도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은 예수님만 남고 사라질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 내용은 내가 보고 체험한 어떤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길을 가신 예수님으로 채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보고 체험한 신비한 사건이 하나님 나라는 아닙니다. 그들이 보고 체험한 것은 사라졌고 남은 것은 예수님뿐이며 그 예수님은 죽으시는 길을 가신 분입니다. 바로 그 예수님이 우리에게 함께 해주시는 것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관심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함께 하셔서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어 가신다는 것에 마음을 두지 않고 항상 나의 삶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속은 원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는 것 때문에 불만으로 요동칩니다. 하지만 우리 관심을 우리 스스로 예수님에게로 돌려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본성으로 좋아하는 것은 십자가가 아니라 세상이기 때문에 세상을 향한 본성적 마음을 우리 스스로 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의 능력은 예수님께만 있는 것이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함께 하시고 동행하시며 구원의 길로 이끌어 가시는 것을 성경은 하나님 나라라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고자 하고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것은 십자가의 길이 아닙니다. 오히려 원하지 않는 길로 끌어가는 것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행하시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예수님이 영광으로 다시 오실 때 영광의 실체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을 믿으시고 인생의 전부를 예수님께 맡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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