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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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0년 9월 6일 제자의 길 (눅9:22-27, 신,107) 조회수 : 436
  작성자 : 김성균 작성일 : 2020-09-11

지난 주 설교에서 오병이어 사건에 고무된 무리들이 예수님을 그들의 왕으로 옹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조용히 무리들을 떠나 산으로 가셨다고 요한복음은 증거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그리고.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베드로가 제자 중에 대표로서 대답합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은 눅9:21에서 경고하사 이 말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명하시고하시는 말씀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왜 경고하셨을까요? 그리고 무엇을 경고하셨을까요?

그것은 베드로의 대답이 예수님에 대하여 유대인들이 기다리던 메시아와 다를 바 없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기다리는 메시아가 오시면 자신들이 바라던 것들을 다 이뤄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로마로 부터의 해방과 정치, 경제문제 뿐만 아니라 그들이 생각하는 메시아의 나라는 유대인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왕국이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렇게 고백했던 베드로 제자들 역시 이런 생각에 다르지 않았던 거고요. 그런 나라에서 한자리 차지할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리므로 예수님의 제자들의 대답 안에 감추어진 오해를 보시고 있었던 겁니다.

2. 그리스도에 대한 오해

베드로에게 하나님의 그리스도라는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이 고난과 죽으심에 대한 말씀을 하신 것은 그리스도에 대한 베드로의 생각에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겁니다. 성경의 기독론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 값을 대신 갚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다는 겁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의 메시아는 고난당하는 그리스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겁니다 유대인에게 그리스도(메시아)는 분명 자신들을 구원해 줄 구원자인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소망했던 구원은 죄에서의 구원이 아니라 이방 나라의 핍박으로부터의 구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그리스도는 고난 받고 죽는 존재가 아니라 세상을 힘으로 다스릴 영웅 같은 존재였던 겁니다. 제자들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함으로써 예수님에게서 그런 희망을 발견했을 것이고, 자연히 예수님을 경제적인 문제와 정치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그리스도(메시아)로 여겼을 겁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면 경제적이나 정치적으로 자신들에게 큰 이익이 주어질 것으로 생각했을 겁니다. 사실 그런 꿈에 부풀어 있었어요. 이것이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이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오병이어 기적 다음에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시는 것이고, ‘하나님의 그리스도입니다라는 베드로의 답을 들으시고 고난과 죽으심에 대해 말씀하신 후에,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증거 하시고 있는 겁니다.

3.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길

23절을 보면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기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것은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죽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고난을 의미하는 겁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세상은 오로지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 삽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예수님을 위해 자기 목숨을 잃는 길로 간다는 것은, 자신의 본성과도 어긋나는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고, 이것이 제 십자가를 지는 고난입니다. 세상은 얻기 위해 삽니다. 될수록 많은 것을 자기 소유로 하기 위해 살아가지만 자신을 잃게 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죽음이라는 인간의 실제적인 문제는 간과하고 다만 지금 존재한다는 것만 생각합니다. 때문에 많은 것을 소유하고 풍족하게 누리며 사는 것을 잘 사는 것으로 여기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을 악한 세력에게 이미 빼앗긴 상태인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이 이처럼 존귀한 가치가 있는 생명이 약속되어 있는 길임을 깨닫게 되면, 이제 신자 된 우리는 내 목숨을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잃는 길로 가고자 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제자의 길이에요.

천하를 손에 넣었다고 해도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모든 것은 헛된 것입니다. 고난을 받는다고 해도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된다면 모든 것을 얻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가신 이유가 바로 생명의 가치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구든 예수님이 가신 길에 약속되어진 생명의 가치를 안다면..... 목숨을 잃는다고 해도 반드시 그 길로 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제자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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