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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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0년 7월 12일 씨 뿌리는 비유, 무엇인가?(눅8:1-15, 신 103면) 조회수 : 547
  작성자 : 김성균 작성일 : 2020-07-11

오늘 읽은 본문은 씨 뿌리는 비유로 널리 알려져 있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대개 이 말씀을 이해하기를 좋은 땅에 뿌려진 씨가 자라서 100배의 결실을 하였다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마태복음은 이 비유에서 말하는 100, 60, 30배의 열매를 인간의 열심에 의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이 오셔서 천국의 씨를 뿌리고, 예수님에 의해서 결실되는 것임을 증거 합니다. 하지만 누가복음은 마태복음과는 다른 시각으로 이해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누가복음은 유대인을 대상으로 기록한 마태복음과는 달리 이방인인 데오빌로에게 쓴 서신임을 생각해야 하지요. 이러한 이방인을 향해서 누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1. 복음이 사람을 어떤 모습으로 이끌어 가는가?

먼저 1-3절을 보면 땅과 씨의 비유에 앞서서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복음을 전하신 일을 말합니다. 그리고 병 고침을 받은 여인들이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 즉 제자들을 섬기더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들은 사람들이 예수님과 그 일행인 제자들을 섬겼다고 말하는 것은 복음이 사람을 가만히 있게 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누가는 복음이 사람을 어떤 모습으로 이끌어 가는가를 말함으로써 사람이 곧 하나님 나라 복음을 증거하는 증거물로 존재함을 말하고자 함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무엇을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사람에게 중점을 둔다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 우리를 어떤 사람이 되게 하는가를 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의 땅과 씨에 대한 비유도 이러한 시각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복음의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하는 자

15절을 보면 누가는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사람에게 초점을 두고 있고, 마태는 같은 비유의 말씀인 마13:23절에서 말씀을 듣고 깨달음으로 인한 결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점을 생각해 보면 본문의 비유는 씨, 즉 천국복음이 주어진 하나님의 자녀가 세상에서 어떤 사람으로 존재하며, 어떻게 살아가게 되는가를 말하고자 하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거지요. 내 마음에 떨어져 있는 천국 복음이 나를 어떤 사람이 되게 하고 어떤 사람으로 살게 하고 있느냐는 것이지요. 복음의 말씀을 받았다면 신자는 그 말씀을 붙들고 지키는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복된 말씀의 귀함을 안다면 그렇게 살아가게 되어 있는 거예요. 그리고 신자의 마음에 말씀이 떨어져 있다면 말씀은 신자로 하여금 인내하게 할 것이고, 그것이 말씀으로 인한 결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말씀을 지킨다는 것도 말씀으로 인해서 인내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거지요. 사실 사탄이 권세를 잡은 세상을 이길 힘이 우리 신자에게는 없는 거예요. 다만 말씀이 능력이 되어서 신자로 하여금 흔들림이 없이 천국을 향한 길로 가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신자의 형편이기 때문에 인내가 요구되는 것이고, 인내하게 하는 것 또한 하늘의 복된 말씀이 우리로 하여금 세상에서 인내하게 하는 거예요,

3. 신자가 그 마음에 말씀이 있다면

천국복음을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는 누군가에게는 천국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서라는 거예요. 4절에 보면 각 동네의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큰 무리를 이루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을 듣습니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타내고자 한 사람들만이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는 세상이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도록 감추어져 있는 거예요. 왜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할까요? 그것은 자기 본성에 이끌려 살기 때문이에요. 자기 본성에 이끌려 살기 때문에 말씀을 빼앗깁니다. 오로지 자기의 일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말씀을 듣는다고 해도 말씀에 관심이 없습니다. 말씀에 관심이 있다가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또 다시 자신의 문제에 모든 관심을 두게 되지요. 그리고 자신의 문제로 인한 끊임없는 염려, 걱정과 유혹 때문에 말씀을 듣고 지키는 문제를 마음에 두지 않아요. 이것이 길가와 바위 위와 가시떨기 땅의 형편인 거지요. 그리고 이것이 말씀이 떨어진 세상의 현실인 겁니다.

사탄이 장악한 세상에서 길가나, 바위 위나, 가시떨기 속과 같은 땅의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자는 이 같은 자신의 상태를 감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탄하고 회개하며 늘 주의 은혜를 구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 나라 안에 거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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