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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0년 6월 7일 예수로 인한 실족(눅7:18-23, 신 101면) 조회수 : 467
  작성자 : 김성균 작성일 : 2020-06-09

우리는 죄를 물리친 사람이 아니라 여전히 죄의 권세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신자가 모인 교회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윤리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고, 때로는 도덕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교우들과의 관계에서 불편한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지요. 그렇다 보니 이런 저런 일 때문에 실망하여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교회를 옮기는 경우는 그런대로 다행스러운 일이나 어떤 사람은 아예 기독교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교회에 다니는 것을 그만두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를 대개는 실족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이 말씀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1. 세례요한의 질문을 주목해 보아야겠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한 실족의 의미는 옥에 갇혀 있던 세례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서 한 가지 사실을 확인하는 것을 배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제자들을 통하여 밖에서 예수님이 행하시는 일에 대해 듣고 예수님이 혹시 메시아가 아니란 말인가?’ 라는 생각을 갖고 그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자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당시에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오셔서 자신들이 소원하고 기대하는 정치적인 구원의 세계를 실현해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것은 로마의 식민지로 부터의 해방과 더 나아가서 전 세계를 지배하고 다스리는 메시아의 왕국을 건설하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예수님이 오셔서 유대인 지배계층인 저들이 율법을 내세워 죄인으로 낙인찍어 내버린 죄인들을 가까이 하면서 그들의 모든 병을 고쳐주시는 일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소문이 온 유대와 사방에 퍼져 나갔고 헤롯의 감옥에 갇혀있는 세례요한에게 까지 들려 온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이 예수님에게 자기 제자 두 사람을 보내서 묻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우리가 기다리던 메시아가 맞는가?’ 그런데 이상한 것은 예수님이 행하신 일들은 하나같이 인간이 행할 수 없는 기적들입니다.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일들을 예수님이 행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상식으로는 그런 예수를 더욱 더 강하게 추종하고 따를 것이 분명한데 무엇 때문에 실망하고 떠난다는 것일까요? 이방인이 메시아를 모르고 예수가 누구신가를 모른다고 해도 질병과 악귀 들린 자를 고치고, 맹인을 보게 하고, 심지어 죽은 사람을 살리는 예수님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는 것이 당연하잖아요? 그런데 왜 실망을 한다는 것입니까?

2. 그런데 실족하는 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이 예수를 믿으면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예수님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분임을 믿고 있긴 하지만 그것만이 믿음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즉 나를 천국 보내주는 구원자이신 예수님과 함께 나의 일을 도우시고 나의 소원을 이루도록 복을 주시는 또 다른 예수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오직 구원자 예수님에게만 마음을 두고 있는 것처럼 여겨질지 모르지만, 만약 여러분의 삶에 고통과 아픔의 일들이 겹겹이 일어난다면 예수님을 믿는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 것 같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나에게 함께 하신다면, 여기 나라는 인간이, 그리고 나의 삶이 달라져야 할 것이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분명 예수님을 믿고 있는데도 달라진 것이 전혀 없습니다. 삶의 형편도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고, 예수를 믿는 내 마음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 인한 기쁨이 없는 것입니다.

3. 그러면 예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것은 예수님이 하신 일을 통해서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깨닫고 예수님이 이루신 일에 마음을 두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신자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이 행하신 일들이 우리를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게 하시는 구원의 경륜을 보여주는 것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신자는 자신의 육신의 문제와는 상관없이 죄의 저주 아래 있는 우리를 구출하시고 생명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신 예수님의 구속에 마음을 두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않는 것이고, 이런 신자를 복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무엇을 원하십니까? 병이 낫는 것입니까? 아니면 부자가 되고 자식이 성공하는 것입니까? 하지만 그러한 것은 이방인들이 원하는 것입니다. 이런 예수님을 원한다면 결국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실족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헛된 망상이 실족으로 밀어 넣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습니까? 그렇다면 그 믿음은 예수님이 이루신 은혜의 나라를 향한 소망 때문이어야 합니다. 이 믿음 안에 굳게 서시기를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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