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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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0년 5월 10일 불효자는 웁니다 (잠23:22-26, 구 935면) 조회수 : 474
  작성자 : 김성균 작성일 : 2020-05-12

오늘 우리는 어버이 주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우리교회는 비교적 연세가 많으신 성도들이 많기 때문에, 오늘 이 어버이 주일이 더 뜻 깊게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자신을 계시하여 보여 주심에 있어서, 인간이 가장 편안하게 이해하며 느낄 수 있도록, 우리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심성을 주셨는데 그것은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부모의 심정이지요. 그래서 하나님의 심정이렇게 말할 때 그 심정은 곧 자녀를 향한 부모의 심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이렇게 아버지의 든든함과 어머니의 따뜻한 숨결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과 심정과 숨결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부모의 사랑과 부모의 심정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는데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구약성경 이사야서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손바닥에 썼다고 하지 아니하고 손바닥에 새겼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볼펜이나 연필로 쓴 것이 아니고 조각칼로 우리를 새기셨습니다. 하나님의 손바닥에는 여러분의 얼굴이 새겨져 있고 여러분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예수님의 손바닥에 여러분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서 그분은 살점이 떨어져 나가야 했고, 핏줄이 터져야 했으며,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의 고통을 감수하셔야 했습니다. 내 아버지, 내 어머니의 손바닥에는 못난 이 자식의 이름이 있고, 이 자식의 얼굴이 있습니다. 그분이 우리의 어머니셨고, 우리의 아버지셨습니다. 그리고 본문은(23:22-26) 이렇게 말씀합니다.

(22)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23)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24)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로 말미암아 즐거울 것이니라

(25)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26)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이 말씀은 네 부모님의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부모님은 구제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측은히 여기거나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효도가 아닙니다.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공경함이 없는 사랑은 결코 효도일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을 불쌍히 여기지 마시고 높이 공경하고, 그 지혜와 경험과 그 거룩한 본을 우리가 존중해야 됩니다.

여러분, 저는 오늘 효도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 설교에서 좀처럼 하지 않는 한 이야기를 좀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인데 저는 이 글을 읽고 한참을 소리 없이 울어야 했습니다.

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내용 생략)

자식은 제 아무리 출세를 하고 전문지식을 가졌다고 해서 철이든 것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어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았다고 해서 철든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이 가슴이 쓰리고 저리게 느껴질 때 비로소 철이든 것입니다. 사랑의 깊이를 깨달을 때 철이든 것입니다. 그런데 철이 좀 들고 나서 보니 부모님은 이미 이 세상에 계시지 않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스스로 철이 들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철 들지 못한 사람은 청개구리처럼 비가 올 때마다 웁니다. 철 들지 못한 사람은 어버이날이 다가올 때마다 불효자로서 우는 것입니다. 철이 들고 나서 보니 어머니의 가슴은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나의 고향이었습니다. 내 어머니의 가슴은 생명의 젖줄이었고, 내 어머니의 가슴은 사랑의 보금자리였습니다. 내 어머니의 가슴은 피난처요 내 놀이터였습니다. 어머니의 가슴은 평화의 동산이요 마냥 그립기만 한 고향이었습니다. 우리가 고향을 그리워하고 찾아 가는 것은 거기에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오직 어머니 때문에 고향이 그립고, 멀리 보이는 고향 하늘은 언제나 더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땅의 고향은 어머니의 가슴이요, 하늘 고향은 어머니 같으신 내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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