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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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0년 4월 12일 부활의 내막을 아십니까? (눅24:36-43, 신 141면) 조회수 : 464
  작성자 : 김성균 작성일 : 2020-04-28

부활하신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있던 제자들에게 모습을 보이시며 부활의 몸을 만져보라고 하시면서 까지 확인시켜주시는 것에는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의 몸은 부활하시기 전과 전혀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으며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것처럼 부활 전과 전혀 다른 상태, 즉 광채가 나는 것과 같은 영광된 몸으로 나타나지 않으셨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부활의 몸의 상태에 관심을 둡니다. 그리고 지금의 몸보다는 훨씬 더 나은 상태로 부활할 것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그런 우리의 생각에 전혀 동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부활은 현재에 대한 보상이나 보복과는 무관함을 본문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 몸을 제자들에게 보여주고 만지라고 까지 하시면서 확인시켜주고 계시지만 제자들이 결국 확인하게 되는 부활의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의 예수님과 전혀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제자들 앞에서 음식을 잡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예수님의 부활은 고난 없이는 맺어질 수 없는 열매의 의미로 증거 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부활에 참여할 모든 신자는 고난의 길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며 이런 점에서 신자의 모든 현실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 신자가 자기 영광을 생각하게 되면 현실에서 하나님의 선물을 볼 수 없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예수님이 오셔서 동행하셨지만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 부활의 예수님인 것을 알아보지 못한 것처럼 신자가 존재 이유를 자기 영광을 위한 것으로만 생각한다면 모든 현실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 영광에 눈이 가리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자신의 존재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라는 것에 눈이 열려야 합니다. 이것이 눈이 밝아진 것입니다. 그럴 때 모든 현실이 자기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방향으로 인도 받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고, 나와 같은 존재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도구로 부름 받고 쓰임 받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신자에게는 모든 현실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선물이라는 사실로 다가오게 되는 것입니다.

48절에 보면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모든 일은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말합니다. 이 일의 증인으로 부름 받았고 그 길로 가게 되는 것이 사도입니다. 하지만 그 길에서 사도들이 만나게 되는 것은 세상 영광이 아니라 고난과 죽음입니다. 사도들은 고난과 죽음에서도 예수님이 가신 길로 가게 됨으로 인해서 세상과 다른 길을 가고 있음이 증거되는 것이고 이것이 사도들이 입은 영화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자가 인도 받는 영화의 길도 바로 이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물론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과 제자들이 부활을 믿게 되었지만 그들 스스로 믿은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일에 대한 세상의 반응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예수님을 만났음에도 눈이 가리어져 알아보지 못한 것이나 예수님이 나타나신 것을 직접 보고도 무서워하고 의심할 뿐 믿지 못하는 제자들의 이야기도 믿음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나는 믿는다고 자신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이 생각하고 알고 있는 것을 믿고 있을 뿐입니다. 인간이 알고 있는 생각하는 모든 것이 예수님에 의해서 부인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 때문에 유대교 신앙의 전문가들의 미움과 분노를 사고 결국 붙들려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여러분, 그리스도를 아십니까? 제자들도 그리스도를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알고 있던 그리스도는 하나님에 의해 보냄 받으신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들의 전통과 헛된 생각과 욕망에 의해서 만들어진 허상이고 우상이었을 뿐입니다. 제자들이 알고 있던 그리스도는 자신을 위해 오시고 일하시는 메시아였을 뿐입니다. 이 생각이 무너졌을 때 비로소 제자들은 세상의 죄를 지고 가기 위해 오신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왜 십자가에 죽으셔야 하고 부활하셔야 했는지, 그 내막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의 증인으로 남은 인생을 살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진심으로 그리스도를 알게 된 신자가 추구해야 할 남은 삶의 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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