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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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9년 12월 1일 마귀의 시험 (눅4:1-13, 신 92면) 조회수 : 501
  작성자 : 김성균 작성일 : 2019-12-03

예수님은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시험 받으신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사건에서 마귀가 왕이 되어 다스리는 세상의 실체와 예수님이 왕이 되어 다스릴 세상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한 것은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아들이어든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는 것이고, 둘째는 천하만국을 보이며 내게 절하면 이 모든 권위와 영광을 네게 주어 네 것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고, 세 번째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 내리라는 것입니다.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제시한 것 중에 어느 것 하나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거나 목표로 삼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마귀는 40일 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음으로 주리신 예수님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돌을 떡으로 만들어서 너의 배고픔을 해결해 봐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즉 구원자라는 것을 돌을 떡으로 만들어 증명해 보라는 뜻입니다. 돌을 떡으로 만들 수 있다면 세상의 경제적인 문제는 일시에 해결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은 돌을 떡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자를 원합니다. 유대인들이 500년 동안을 메시아를 대망하며 그려 놓았던 메시아 상이 이런 메시아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험은 유대인의 메시아임을 증명해 보이라는 요구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두 번째 시험은 마귀가 천하만국의 권위와 영광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마귀에게 경배하면 주겠노라는 시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천하만국의 권위와 영광보다 다만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기는 것이 귀합니다. 진정한 복의 세계는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고, 하나님을 경배하며 섬기는 세계의 백성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복의 세계는 세상의 신분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복의 근원입니다. 복의 근원 되신 분의 삶이 가장 비천하고 낮은 자리에서 시작되었다면 적어도 세상의 권위와 영광과는 상관없는 다른 복을 가지고 오셨다는 사실에 눈이 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믿음이 있다고 할 것이며 마귀가 왕 노릇하고 있는 세상과는 다른 예수님의 복의 세계입니다.

세 번째의 시험은 신의 존재를 어떤 위험한 경우에도 우리가 상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으로 확인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시험하고 싶어 합니다. 그것도 자신의 육신이 어떤 위험에서도 건짐 받는 것으로 시험하여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아들이고 백성이라면 반드시 하나님이 지켜주신다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마귀의 시험대로 하자면 데오빌로는 그가 누리고 있는 것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하나님의 참된 백성임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왕 노릇하시는 은혜의 세계에 대해 눈이 열리고 마음이 열리는 것입니다. 마귀가 제시하는 그 어떤 것도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없고 행복하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그러한 것들로부터 온전히 자유를 얻을 수 없습니다. 여전히 죄의 본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기에 그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은혜의 세계에 눈이 열린 신자는 세상의 것으로 자유 할 수 없고 행복할 수 없음을 압니다. 그런데도 세상의 것을 포기하지 않는 자신을 보면서 나를 자유하게 하실 그리스도께 소망을 두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신자는 예수님이 왕 노릇하시는 세계를 살아가고 있음이 증거되는 것입니다.

마귀는 보이지 않는 은혜의 세계보다는 주리지 않고 배부르며, 세상의 권위와 영광을 누리고, 어떤 위험에서도 하나님이 지켜주는, 그런 세상에 마음을 두게 합니다. 그렇다면 그처럼 보이는 세상에 소망을 두고 그것을 복을 얻기를 원하는 것이야 말로 마귀의 시험에 빠져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도 우리 자신이 이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성취하도록 마귀의 시험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데오빌로와 같은 권위와 영광의 자리를 우러러보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답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예수님이 자기의 모든 길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신 것처럼, 우리의 모든 인생을 답을 가지고 계시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만이 믿음입니다. 여러분, 분명한 것은 우리의 마음과 눈길을 빼앗는 세상의 것이 우리를 살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부활하게 하신 하나님의 권능이 우리를 새로운 생명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그래서 신자는 오직 하나님만 경배하고 섬길 뿐입니다.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것으로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왕 노릇하시는 은혜의 세계에 대해 믿음의 눈이 열리시고, 마음이 열리시는 하늘의 복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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