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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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9년 10월 13일 목자들의 영광과 찬송 (눅2:8-20, 신 89면) 조회수 : 574
  작성자 : 김성균 작성일 : 2019-10-16

본문은 보면 밤에 밖에서 자기 양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주의 사자가 나타나서 구주이신 그리스도가 나셨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그리고 목자들은 수많은 천군이 천사와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는 신비하고 영광된 장면을 목격하게 합니다. 이처럼 목자들은 구주가 나신 소식을 천사로부터 직접 듣게 되고, 베들레헴으로 달려가 아기 예수님을 찾아가 보고 천사가 자신들에게 전해 준 소식을 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목자들이 구주의 나심을 기다렸다거나, 목자들이 천사가 소식을 전해주기를 소망하며 기도한 것이 아니었으므로 메시아로 오신 주님의 탄생에 목자들이 개입된 것은 없습니다.

1. 그렇다면 왜 목자인가?

세상은 메시아이신 구주가 어떤 분이시며 어떤 일을 위해 오시는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구주로 알아보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따라서 목자가 천사의 말을 듣고 베들레헴으로 가서 구유에 누인 아이를 그리스도로 믿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을 하게 된 것은 그들이 목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개입하신 사건임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굳이 천사가 목자에게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10절의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는 말씀과 연관이 있습니다.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무엇일까요? 이미 우리가 앞에서 본 마리아의 찬양에 보면 (1:47-48)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1:51-53)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고 노래함으로써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가 장차 하실 일이 무엇인가를 말합니다.

그것은 비천한 자를 높이심으로 복 있는 자가 되게 하시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는, 그 일이 좋은 소식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천사가 말한 온 백성은 세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비천하고 주린 자를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당시 비천한 자라고 할 수 있는 목자에게 나타나서 좋은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비천하고 주리는 자는 환경과 경제적으로 비천하고 주리는 자가 아니라 인간을 단단하게 둘러싸고 있는 자아가 무너진 자를 의미합니다. 목자들이 본 것은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이었고 말씀이 이루어진 현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목자들은 가서 본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2. 오늘도 주의 말씀은 듣고 보라고 외칩니다.

성령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주의 말씀은 듣고 보라고 외치십니다. 나 자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시고 이루신 구원 사건을 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우리의 생각을 넘어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과 사랑과 자비와 긍휼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십자가를 보게 됨으로써 나를 둘러싸고 있는 자아가 무너지며 우리의 본질인 비천함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천한 나를 높이시고 복 있는 자가 되게 하시며, 하늘의 은총으로 배부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목자들에게 주의 영광이 비추인 것은 예수님의 오심으로 인해서 주의 영광에 참여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비천한 자를 높이시는 주의 일이며 우리의 구원입니다. 큰 능력으로 고통과 핍박에서 건져주는 구원이 아니란 것입니다. 천사들이 목자를 먼저 찾아와 하늘의 영광을 보여준 것처럼 하나님께서 그의 뜻으로 택하신 자를 찾아와서 크신 사랑으로 죄에서 건져주시는 구원인 것입니다. 그래서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가 임하는 것이고, 그것이 하나님의 예정된 뜻이 이루어진 것이므로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자신의 영광에 눈이 멀어 있습니다. 우리는 목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신자가 머물러 있어야 할 위치를 제대로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비천함이라는 인간의 본질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질을 제대로 바라볼 때 예수님에게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보게 되는 것이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로 기뻐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여러분,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찬송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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