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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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나귀 새끼를 타신 다윗의 자손 (마21:1-11, 신, 34면) 9월 23일 조회수 : 689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8-10-2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기 위해 벳바게에 이르렀을 때 두 제자를 맞은 편 마을로 보내시면서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 오라고 하시고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것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5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것은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는 선지자의 말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1. 예수님의 겸손

예수님의 겸손이 어떤 것인가는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라는 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멍에 매는 짐승은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뜻에 복종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한 짐승의 새끼를 타신 것은 멍에 매는 짐승의 새끼와 자신을 동일시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겸손입니다. 즉 멍에 매는 짐승이 가는 종의 길, 그것도 새끼라는 힘없고 비천한 가장 낮은 길을 가야 하는 것이 자신임을 나귀 새끼를 타는 것으로 보여주신 것이 겸손입니다. 사람은 누구든 자신을 낮은 길을 가야 할 자로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자들처럼 높은 자리에 앉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고 힘 있는 자로 존재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교만인 것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죽으심에 대해 세 번이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십자가의 길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십자가의 길 같은 것은 처음부터 그들의 마음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길을 세 번씩이나 거듭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무시하며 여전히 높아짐이라는 욕망을 품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좌우편의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만입니다.

2. 갈릴리 나사렛과 예수님

예수님께서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시자 많은 무리가 호산나를 외치면서 떠들썩했습니다. 이처럼 떠들썩한 입성으로 인해 온 성이 소동하면서 이는 누구냐라고 서로 묻습니다. 그러자 호산나를 외치던 무리가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고 합니다. 갈릴리 나사렛은 유대 사회에서는 가장 낮고 비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에 유대사회에서 죄인들이 사는 지역으로 사람들에게 무시와 천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오신 분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그 시작도 마지막도 세상의 힘과는 전혀 상관없는 길을 가신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오신 바로 그분입니다. 세상의 힘과는 상관없는 분을 구세주로 믿고 그 분이 가신 길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길 임을 믿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3. 신자의 길

이처럼 예수님의 오심이나 가시는 길은 인간의 생각과는 전혀 다릅니다.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하면서 예수님을 따르고 외쳤던 사람들도 예수님이 누구시며, 그분이 가시는 길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외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잠시 후에 그들이 예수님에게 등을 돌리고, 오히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아우성치며 예수님을 죽이는 일에 가담을 한 것으로 드러납니다. 그들이 비록 예수님을 높이며 따랐지만 예수님이 가시는 길과 그들이 가고자 하는 길은 전혀 달랐고 일치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비록 예수님을 따른다고 했지만 정작 자신의 길을 가고 있었을 뿐입니다. 여러분, 현대 교회가 간과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호산나라고 외쳤던 사람들처럼 주여 주여라고 외치면 예수님을 따르고 열렬히 믿는 것으로 여기지만,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가신 길이 어떠한 길인가를 알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나귀 새끼를 타고 가신 그 길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 채주여라고 외친다면 결국 낮아진 길을 가신 예수님에게서는 등을 돌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께 예수님은 과연 누구십니까?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예수님에게서 여러분은 무엇을 보십니까? 우리가 신자로 산다는 것은 예수님을 아는 자로 산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여러분의 삶에 예수님을 아는 신앙의 흔적이 있습니까?

이제 우리는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그 길이 어떤 것인가를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그 길로 이끄실 때 순종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입으로는 예수를 말하면서 가는 길은 전혀 다른 것이 아닌지 스스로를 부지런히 살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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