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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책임의식의 중요성(2014년 4월 20일) 조회수 : 1035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4-08-28

지난해(2013) 76일 오후 445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OZ 214편 사고에서 언론매체들과 SNS를 뜨겁게 한 건, 불길에 휩싸인 위험 속에서도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고 희생적으로 승객 구조에 헌신한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비상 상황 속에서 여성 승무원들이 보여준, 목숨을 내건 구조 활약상이 크게 돋보였습니다. 그들은 불이 붙은 기체 내에서 다용도 칼로 안전벨트를 자르고 승객들을 탈출시키기도 하고, 무서워하는 어린애를 안고 슬라이드를 함께 내려가기도 하고, 다리를 다친 애를 업고 안전지대로 달리기도 했습니다.

구조된 한 승객은 소녀같이 작은 체구의 승무원들이 얼굴에 온통 눈물범벅이 되어있었지만 기내 이곳저곳을 뛰어 다니며 침착하게 사람들을 돕고 구조하였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헤이스 화이트 소방대장은 승무원들이 놀라운 팀워크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착륙당시 척추의 꼬리뼈부분 골절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승객들의 대피를 도운 후 제일 마지막으로 탈출한 이윤혜씨(캐빈 매니저)의 헌신적 활약에 대하여 매체들은 그를 진정한 영웅이라고 칭송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회견장에서 어떻게 그런 비상 상황 속에서 침착하게 구조 활동을 잘 할 수 있었느냐 ?’는 질문을 받고 이윤혜씨는 아주 중요한 말 한마디를 하였습니다. “평소 비상상황 대비훈련을 받은 대로 하니 생각이 또렷해지고 몸도 자동적으로 움직였습니다.”이었습니다.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세월호 침몰사건(2014.4.16.오전 835분경)은 상황이 전혀 달라서 엄청난 인재를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선장 이준석(69)씨는 침몰한 배안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아수라장이 되어 있는 것을 모른 체하고 자신의생명의 위험을 느끼고 구조된 물에 젖은 승객들 틈에서 깔끔한 옷차림으로 섞여서 구조선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선장뿐만이 아니라 다른 선원들의 모습도 기자들의 카메라 잡혔다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승객의 탈출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는 선장과 선원이 가장 먼저 탈출해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보도는 우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우리사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자신이 지닌 책임의식이 사라졌는지? 의리나 윤리 부재의 모습을 보면서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조금만 더 침착하게 승선한 승객들의 생명을 구조하기 위하여 첨단장비를 사용하며 대처 하였더라면 최소한의 피해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 때문에 우리들의 가슴이 아플 뿐입니다.

남이야 죽든 말든 자신만 살겠다는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한 행보가 인재로 수많은 어린 학생들의 생명을 잃게 되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아직도 이기주의 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후진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하시고 빛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어둡고 타락한 세대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방편은 오직 하나 주님처럼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한 알의 밀알처럼 살아서 주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자녀를 잃고 애통해하는 부모님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위로를 드리며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함을 스스로 자책하여 새 힘을 달라고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이천 십 사년 사월 이십일

담임목사 손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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