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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사막의 수도자, 안토니우스 같이 살고 싶다!(2014.2.16) 조회수 : 1000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4-02-16

AD 270년 이집트의 한 시골 마을의 예배당에 스무 살 나이의 안토니우스란 이름의 청년이 들어왔다. 때마침 강단에선 마태복음의 한 대목을 읽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주께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마태복음 1916~21) 이 말씀이 그의 영혼 깊이 다가왔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결단의 기도가 흘러 나왔다. "예수님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게 들려주신 말씀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그는 여섯 달 전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에게 기름진 농토를 남겼었다. 그는 그대로 가서 부모님이 물려주신 유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었다. 예수님을 향한 그의 사랑의 첫걸음은 이렇게 "모든 것을 버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 날부터 그는 마을 어귀에 있는 공동묘지의 빈 무덤으로 거처를 옮기고는 기도와 묵상에 전념하였다. 그곳이 그에게는 영적 투쟁의 자리가 되었다. 온갖 종류의 유혹과 환영이 그에게 나타나 그를 무너뜨리려 하였고, 그는 이런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아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사막으로 옮겨 갔다. 사막 한 가운데 로마군이 사용하고 버려진 요새로 들어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였다. 그는 자기 자신과의 영적 싸움에 승리하여 하늘로부터 임하는 평화와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

여섯 달에 한 번씩 친구들이 마른 빵과 소금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생명을 부지하였다. AD 285년 그의 나이 35세 때였다. 예수님만을 사랑하고자 하는 열망이 그를 사막 깊은 곳으로 인도하였던 것이다. 그의 이런 선택이 병들어 가던 당대의 기독교를 살리는 수도원 운동의 시작이 되었다. 그의 삶에 영향을 받은 많은 젊은이들이 사막으로 찾아왔다. 그러면 그는 더 깊은 사막으로 들어가곤 하였다. 356년 그가 105세로 죽을 즈음에는 수천 명의 수도자들이 그를 따랐다.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사람은 신학박사도 아니고 유명한 목사도 아니다. 안토니우스와 같은 사람이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하여 먼저 자신의 모든 소유를 버리고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승리하는 하나님의 사람이다.

우리 하남은광교회의 내일을 생각해본다. 자신을 과감하게 버리고 희생하려는 목회자가 필요한 때다. 나는 이제 몇 개월이면 정년퇴임을 한다. 잘 했던지 못 했던지 22년의 세원을 긴긴 세월이었다. 그동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잘도 버티어 왔다. 22년 세월 중 17년이라는 긴 세월 뇌경색이라는 지병을 지니고 살았지만 하나님께선 지금 나에게 깨알 같은 작은 글씨도 읽을 수 있게 하시고 또 한 번도 심야기도회를 고의로 빠진 일 없게 하시고 22년간 인도하셨다. 힘에 부친 설교부담도 극복하게 하시어 19년 넘게 CBS방송설교를 어김없이 하게하셨다. 이제는 다 내려놓아야 할 시점에 왔다. 주님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나에 대하여 엉뚱한 소문을 퍼뜨리면 화가 날 만도 하다. 그러나 졸장부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때이고 세상은 온갖 불의와 거짓이 난무한 것이다. 그러나 99%의 어두움이 왕 노릇 한다 해도 이를 위하여 존재하는 1%의 빛이 이를 환하게 밝혀버릴 수 있다는 사실 앞에 나는 소망을 둔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사람이 존재함 이거늘 어찌 어두움을 탓할까! 그들은 그것이 그들의 흥미요 삶이기에 이미 그것이 그들의 본성에 자리 잡고 있어 인위적인 어떤 것으로도 그들을 변화 시킬 수 없다는 것을 성경은 오래전에 말씀하셨다. 13:23 “구스 인이 그의 피부를, 표범이 그의 반점을 변하게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라고 말이다. 그래서 성부하나님께서 성자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고 대속의 죽음을 죽게 하시지 않았는가! 사람은 할 수 없으나 주님은 하실 수 있으니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드리고 기도하며 나의 사명을 묵묵히 수행해 갈 것이다.

성경 욥4:8-9 “내가 보건대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 다 하나님의 입 기운에 멸망하고 그의 콧김에 사라지느니라.” 라고 말씀하셨으니 롬12: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꼭 기억하고 살려한다. 다 버리면 더 비난할 것 없으니까!

 

이천 십 사년 이월 십육일

담임목사 손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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