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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고 김온식 목사님의 유족을 도웁시다. 조회수 : 1382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3-02-24

 

고 김온식 목사님의 유족을 도웁시다.

 

고 김온식 목사님은 불과 열 명도 안 되는 작은 시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소재 연화교회를 시무하시던 중에 갑자기 뇌출혈로 소천하신 목사님입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는 가운데 유족만(삼남매와 사모님) 남기시고 소천 하셨습니다. 전라노회 임원회에서는 이러한 유족의 딱한 사정을 헤아려 교회들이 성의껏 돕기로 결의하고 모금 중에 있습니다. 우리네 삶이 버겁고 힘들지만 우리들의 작은 손길을 모아서 평생을 어려운 농촌교회 사역으로만 충성하시다가 아무런 생활대책도 없는 상태에서 유족만 남기신채 갑자기 소천하신 고 김온식 목사님의 유족을 도와드리는 손길을 모아보자고 호소합니다.

빈핍한 사람을 구제를 하면 하나님께 빚을 지우는 의미가 된다고 성경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사실 천지 만물이 다 하나님의 것이요 부와 재물도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공급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어떤 형태로든지 채무자는 되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만 구제에 소용된 재물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갚아 주신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빈핍한 자의 "피난처"(14:6)가 되신다고 했는데 성도들이 하나님 대신 그들의 피난처 역할을 한다면 하나님께 빚을 지우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또 빈핍한 자는 도움을 받되 갚을 수가 없으니 하나님께서 보증 자가 되셔서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6:4)고 주님은 교훈하셨습니다. 사심 없이 은밀히 행한 구제를 하나님께서 빚으로 여기시고 갚아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진리와 의와 순결함으로 행한 구제를 귀히 여기시고 그와 같은 선행은 반드시 갚아 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갚아 주시되 증식시켜 "후회되어 눌러"주실 것입니다(6:38). 우리가 한 일을 결코 잊지 않으시고 기억하신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줍니다(3:16). 선과 의를 위한 성도의 수고와 눈물 흘린 것까지 책에 기록하여 기억하신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56:8). 후에 그 행위를 기록한 책의 내용을 따라 성도에게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성도의 미미한 자선 행위까지도 기억하시다는 사실입니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 주님은 주님의 이름으로 이웃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준 것을 기억하시고 갚아 주실 것이라고 증언하셨습니다(10:42;9:41).

우리는 하나님께서 성도의 찬미와 기도 그리고 봉헌 예물만을 기뻐 받으신다고 국한시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의 사랑과 이름으로 행한 구제 행위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물임을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어려운 지경에 있는 자기를 물질로 도운 빌립보 성도들의 구제에 대해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4:18)이라고 했습니다. 잠언에는 "궁핍한 사람을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존경하는 자니라"(14:31)고 했습니다. 여기서 "존경" "존중, 경배"의 뜻입니다. "예배"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말입니다. 빈핍한 자를 구제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요 그 구제에 드린 재물은 향기로운 예물이 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성도가 생활에서 이웃에게 의와 선과 사랑을 행치 않으면서 드리는 예배와 재물은 원치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천대받고 빈핍한 자들과 가깝게 지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생활은 천한 것이라고 비난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을 향해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9:13)고 책망하셨던 것입니다. 이는 호세아서를 인용하신 말씀인데 구약시대 타락한 선민들이 불의를 자행하며 드리는 예배와 제물을 하나님께서 원치 않으신다는 뜻입니다(6:6). 즉 이웃에게 긍휼을 행하는 생활을 하는 성도들이 드리는 예배를 기쁘시게 받으신다는 교훈입니다. 그래서 미가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천천의 수양이나기름을 기뻐하실까여호와께서 네게 구하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냐?"(6:7,8)라고 가르친 것입니다. 하나님을 참으로 기쁘시게 하는 예배 생활은 바로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난한 목회자가 유족을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유족을 돕는 작은 손길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원룸 한 칸이라도 마련하여 남은여생을 보내시도록 문부덕 사모님을 위로해 드리고 자녀들에게 삶의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사랑의 손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천 십 삼년 이월 이십사일

                                 담임목사 손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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