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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딸의 선물과 일만 권의 책 조회수 : 1654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1-04-24

딸의 선물과 일만 권의 책

 

몇 해 전에 딸이 저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딸의 선물은 중고고급승용차(오피러스)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고급스러운 차를 처음 타 보았습니다. 운전하기에 참 편하고 승차감이 탁월했습니다. 고급 승용차이어서 작동이 편리하고 유연했습니다. 저는 고급 승용차를 타보기 전에는 왜 사람들이 좋은 차를 타려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고급 승용차가 운전자에게는 안전하고 장거리 운행에도 피로가 별로 없었습니다.

속담에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고 누에는 뽕잎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몇 년 전 대우() 김우중 회장이 회사가 번창할 때, 대우 자동차공장에서 생산하는 경차 티코를 타고 출근했다고 매스컴은 야단들이었습니다. ‘대재벌이 티코를 탔다는 것은 검약과 겸양의 모습이라고, 여타의 국민들도 자신의 분수를 지키고 살아야 된다.’는 둥 여러 가지 말들을 했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는 사람마다 자신의 수입과지출의 사정에 따라 삶을 살아가야합니다. 재벌이 티코를 탄다든가, 수입이 없으면서도 고급승용차로 과도한 낭비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에게나 이웃에게 유익되지 못합니다. 사람마다 자신이 어떤 차를 타야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하겠지만 자신의 분수에 맞추어 적합한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우리 사회의 미덕입니다. 그리고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기만 하는 기름 값을 생각한다면 자가용 자체를 생각해 보아야 할 일입니다.

하여튼 딸이 선물로 준 고급승용차는 나에게는 구색이 맞질 않았습니다. 늘 부담스러운 대상이었습니다. 검소하고 가난하게만 살아왔던 나의 인생길이기에 더욱 부담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든 어느 날 예배시간에 나의 마음속에서 딸의 선물 중고고급승용차를 하나님께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것을 판매한 대금으로 문화센터 건축을 위하여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마음속으로 결정하고 나니까 아내와 딸에게 미안했습니다. 아내에게 미안 한 것은 아내가 어렵게 살아오며 모은 돈으로 딸에게 비교적 연료가 적게 드는 승용차를 선물대신 사 주었는데 아내에게 의논 한마디 안한 때문이요, 딸에게는 아버지에게 드린 선물을 한마디 말도 없이 허납한 일이 미안했습니다.

이 일 후 기도 가운데 저에게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고급승용차 판매대금으로 저의 자서전적 간증 집불타는 가슴으로를 출판하여 그 책을 판매하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총회 출판국에 연락했더니 차 판매대금 1,500만원이면 1만권의 책을 출판할 수 있다는 회답이 왔습니다. 저는 총회 출판국 장경미 국장에게 부탁 하여 책을 출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신청한 지 두 주간이 지났는데 드디어 금주 중에 책이 제본 완료 되어 금주 화요일 쯤 광주에 도착된다고 합니다. 저는 만권의 책을 판매하여 공동생활가정 시설에 입소하신 어르신들에게 가장 편리한 자동침대, 물리치료기, TV, 프로젝트, CC카메라, 주방기구를 구입 할 예정입니다. 한권도 유실이 없이 1권당 1만원을 받는다면 1만권이면 총금액이 1억 원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부모님께 효도하신다는 정성으로 1권씩만 사 주시고, 가까운 부모형제, 이웃, 친지들에게 우리가 시설하고 있는 문화센터(공동생활가정 및 쉐마 천재교육의 장) 취지를 잘 설명해드린다면 쉽게 판매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사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보아도 책 사서 읽어 은혜 받고, 부모공경, 자녀교육에 협력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역사에 참여하게 되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우리 하남은광교회 성도님들이 힘을 모아 이웃을 섬기고 돌보아 드리는 문화센터를 건축하는 일에 협력하셔서 우리 교단 내의 여러 교회가 참여 하게 되는 발판을 마련해 주신다면 참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천 십일 년 사월 십칠일(고난주간)

                               담임목사 손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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