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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1년 5월 16일 해고 통고를 받은 청지기(눅 16:1-13) 조회수 : 429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1-05-16

2021년 5월 16일 
해고 통고를 받은 청지기(눅 16:1-13)
 

오늘 본문은 복음서 가운데 가장 난해한 본문으로 알려져 있는 말씀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이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주에 설교했던 앞 단락과의 연결 관계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1.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한 비유에는 부자와 청지기가 등장합니다.

이 청지기는 주인의 소유를 낭비하는 자였습니다. 아마 주인의 소유가 제 것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아끼지 않고 헤프게 허비한 것 같습니다. 주인으로서는 이런 청지기를 계속 그 자리에 둘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청지기를 불러 해고를 통보합니다. 결국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되는 청지기는 앞으로의 생활을 걱정하며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이 청지기 자리에서 물러나 생계가 곤란하게 되었을 때 자신을 영접하여 도와줄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청지지가 생각해 낸 방법은 주인의 재산을 더 축내는 옳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이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다며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고 칭찬합니다.

2. 본문의 말씀은 일단 법적인 기준으로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법적인 기준으로 접근한다면 청지기는 해고만으로 끝날 수 없고 결코 칭찬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먼저 탕자의 비유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에는 만약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부모의 말에 순종하지 않으면 그의 부모가 그 아들을 끌고 장로들에게 나아가 아들의 행위를 고하고 성읍의 사람들이 돌로 쳐 죽이라고 되어 있습니다(21:18-21). 이것을 보면 탕자의 비유에서 아버지는 완악하고 패역하며 방탕한 아들을 법적인 기준으로 대한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대하였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큰아들은 아버지가 둘째 아들을 법적인 기준으로 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 큰아들이 바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실상이었던 것입니다. 세상은 윤리적으로 불의한 자는 비판을 받고 선을 행한 자들이 칭찬과 존경을 받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모르는 것은 선으로 보이는 행동에 가려져 있어서 미처 보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인 불의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청지기는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살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칭찬하신 것입니다.

3. 그러면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뜻은 무엇일까요?

여기서 말하는 친구는 자신에게 재물이 모두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영주할 처소로 영접해 줄 수 있는 친구를 말합니다. 이 비유에서 이 친구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야 말로 우리가 어떤 처지에 있든 개의치 않고 영접해 주실 분입니다. 십자가가 그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예수님을 친구로 사귀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청지기는 주인에게 쫓겨났을 때의 자신의 신세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영접해줄 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교인들은 자신이 주인에게 쫓겨날 불의한 청지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아버지의 집에서 성실하게 일한 충성스러운 아들이라고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불의한 재물은 오로지 자기 생존을 위해서 주인의 손해에는 전혀 관심두지 않은 청지기의 불의, 바로 우리 자신을 의미합니다. 신자는 자신의 불의함을 보게 됨으로 인해서 불의한 나를 영접할 분은 예수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이 십자가 은혜입니다.

4.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불의한 우리가 모든 것을 잃었을 때는 세상을 떠나는 죽음의 때입니다. 심판이 마땅한 불의한 자로 죽는 것이 인간의 운명입니다. 죽음의 그 순간에 우리의 모든 불의를 용서하시고 덮어주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신자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나님께 해고 통지를 받은 불의한 자임을 알고 그런 자신을 영접해 줄 친구가 누구인가를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잃어버릴 그 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은 모든 것을 잃은 나를 영접해 줄 친구를 사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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