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기도
•홈  >  교육과사역  >  칼럼 & 기도
  제  목 : 오이코노모스(청지기) 조회수 : 2700
  작성자 : 하남은광 작성일 : 2010-12-26

오이코노모스(청지기)

 

교회 성도에 대한 성경적 용어는 "청지기"입니다. 헬라어로오이코노모스의 의미는  "집안 관리자"입니다. 주인의 식탁에서 시중을 들며 다른 종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집안의 재무를 담당하는 자를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청지기와 종은 확연하게 구별됩니다. 종이 수동적으로 주인의 명령을 따르는 자라면 청지기는 능동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자입니다. 요셉은 가장 성공한 청지기로서 모든 성도의 청지기적 삶의 모범이 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모든 것들을 선용하여 자신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크게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처럼 청지기의 성공은 자신의 성공뿐만 아니라 그와 관계된 모든 이웃과 그를 사용하는 주인의 성공이 됩니다. 그러면 성공하는 청지기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봉사는 성도들의 지고지선의 덕목이자 또 다른 얼굴입니다. 봉사는 단순히 어떤 여유나 과시욕에서 나타나는 선행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많은 봉사기관이 있고 그 일을 수행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봉사기관이나 거기에 종사하는 자들이 그 본연의 임무를 잘 수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중에는 봉사라는 간판을 내걸고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거나 유익을 추구하는 단체나 개인이 있음도 사실입니다. 가끔 언론에  보도된 문제된 사회복지기관들이 있어서 설립자의 개인 치부기관으로 드러난 것이 일들이  예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의 봉사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 감사하여 또한 주님의 구속 사랑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우러나오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봉사입니다. 봉사할 때에는 흔히 자신을 나타내기 쉬운데 우리는 이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 성도들의 참된 봉사입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직급이 높을수록 봉사의 양과 질도 그에 비례하도록 더욱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봉사 얘기가 나오면 시간이 없다느니, 물질이 없어서 못한다는 식의 변명을 둘러댑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믿음이 없음이요, 다른 하나는 먹고사는 문제에 걸려서 못한다는 것입니다. 창세 이래로 인류에게 당면한 두 가지 명제가 있는데 하나는 인류 구원의 문제요, 또 하나는 먹고사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성경의 주요 관심사는 구원의 문제인 반면 불신 세계 최대 현안은 먹고사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사실 먹고살기 위한 노동은 신성한 것이지만 그 현실에 안주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을 살지 않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염려하지 않아도 그분이 우리를 책임져 주십니다. 똑같이 일을 해도 불신자는 먹고살기 위해 하지만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청지기란 다른 말로 "하나님의 일꾼"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라고 하면서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못 박아 말하였습니다(고전4:1). 하나님께서는 당신께 마음을 다하고 몸을 다하고 뜻과 힘을 다해 섬기는 자를 부르셔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삼으십니다. 주님께서는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24:45)라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만큼 충성된 청지기가 드물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고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충성하되 어려운 때일수록 충성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참된 일꾼은 고난이라는 배경에서 그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신실한 청지기는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입니다. 작은 것, 좁은 문, 가난한 자에게 관심을 두는 종교가 바로 기독교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은 크든 작든 그 분량에 의해 평가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맡겨진 일들을 어떻게 충실하게 감당하는가 하는 그 방법과 질에 의해 판단되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건강, 시간, 물질 등 많은 것을 맡기셨습니다.  청지기가 남겨야 할 열매는 첫째, 전도의 열매입니다.  둘째, 물질적인 열매입니다.  셋째, 성령의 열매입니다. 즉 우리 자신의 성화된 신앙인격이야말로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이 세상에 남기는 진실되고 훌륭한 유산이 될 것입니다. 주를 위해 죽으려는 자는 살게 되고 육을 위해 살려는 자는 죽는 것이 복음의 진리입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성경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닥치는 시련은 주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그 시련들을 감사하게 받아들일 때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으로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이천십년 십이월 오일

                                 담임목사 손종기

 "

  이전글 : 십자가의 사랑으로 연평도의 평화를 회복하자
  다음글 : 고아는 울지 않는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