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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읽을 과제 14(20210606) 김희중 목사 조회수 : 375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1-07-15

성경묵상과정 창세기 묵상하기 014

20210606 읽을 과제 14

브엘세바, 무엇을 말하는가?

(읽을 범위 : 20-21)

21:22-34절의 말씀은 창20장의 아브라함이 또 아내를 빼앗기는 장면의 이야기와 연결이 되어있다.

20장의 이야기는 앞에서 공부하고 묵상한 왜 아내를 누이라 해야 했나?(창세기 12:10~20)” 와 그 내용에 있어서 유사하므로 그 내용을 다시 한 번 기억했으면 한다.

(20200809 읽을 과제 07 번 참고)

질문6. 왜 아내를 누이라고 해야 했나?(12:10-20)

아브라함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은 가나안 최남단의 광야로 내몰리는 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 땅에 흉년이 들자 살 곳을 찾아 이번에는 애굽(이집트)이라는 먼 나라로 피난을 가야 했다. 애굽에서의 상황은 더 심각해서 자신의 아내인 사라를 아내라 하지 못하고 누이라고 해야 했다. 이런 이야기는 여기에서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그랄로 갔을 때 (20)에서도 반복되며,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도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26)

아브라함과 이삭은 왜 아내를 누이라고 했을까?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부족해서였을까? 아니면 소심해서 아내를 지킬 만한 용기가 없어서였을까? 또는 인간적인 나약함 때문에 실수한 것일까? 오늘 우리는 이런 본문을 보면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당시의 상황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아브라함이 살던 시대는 부족시대다. 아직 국가의 법과 국제질서가 제대로 없었다. 즉 치안을 유지시켜 주는 법이 없던 시대이기 때문에, 각 부족들의 최대 과제는 외부의 침략을 자체의 힘으로 방어하는 일이었다. 식량을 비롯한 물자가 늘 부족했으므로 약탈을 위한 침략은 빈번했다. 이런 시대에 있을 곳이 없어 떠도는 사람들은 가는 곳마다 첩자로 의심받아야 했고, 또 어느 부족의 땅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먼저 첩자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 했다. 또 다행히 어떤 부족에 거주를 허락받을 경우에도 남자들은 만일에 있을지 모를 후환의 가능성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죽임을 당했다. 반면에 여인들은 후환의 위험이 적고 또 출산과 노동력이 확보되므로 살려 두었다.

아브라함이나 이삭이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고 말하는 이야기는 당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없는 선택이었으며 다른 대안이란 없었다. 이 당시에 나그네(떠돌이) 가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을 말한다. 아브라함이 이런 식으로 이집트에 이주하자 이집트 사람들은 사라가 매우 아름다워서 왕 (부족장)에게 데려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문자적으로 해석한다면 사라가 대단한 미인이어서 왕에게 상납되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이는 당시 상황과 너무나 거리가 먼 해석이다. 이 당시 사라의 나이는 이미 아이를 낳을 수 없는 60대 후반이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사라는 젊음과 미색을 늙어서도 유지했으리라고 생각하면 더더욱 오판이다.

새로 씨족이나 부족에 편입된 사람들은 새로운 구성원이 되었다는 의식을 치러야 한다. 여자들의 경우는 부족장에게 바쳐져서 육체관계를 가지는 것이 곧 그 의식에 해당된다. 사라가 심히 아름다웠다는 표현은 이집트 사람들이 그녀를 망설이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였다는 이야기이다. 결코 여인의 미색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내를 누이라고 말하고 있는 세 이야기의 공통점은(아브라함 2, 이삭 1) 하나님께서 직접 특별한 방법으로 개입하셔서 가정이 지켜졌다는 점이다.

왜 하나님께서 개입하셨을까?

물론 아브라함을 특별히 선택하셨기 때문에라고 예정, 선택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분명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위협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을 지배하는 인과론으로 보면 어떨까? 라는 관점이다. 사실 아브라함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겼다. 미약한 사람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하게 될 때 하나님은 그냥 계실 수가 없고 개입하셔서 더 좋은 결과가 되도록 인도하신다. 지성이면 감천이며, 위기 즉 위험이 곧 기회라는 옛 말들은 일반적인 법칙, 즉 하나님의 법을 반영하고 있다. 힘없는 떠돌이들의 비참한 현실을 하나님께서는 결코 묵과하지 않으시며 그들을 특별히 지켜주는 분이시다. 창세기의 이런 이야기들은 후일 시내산 계약법으로 법제화되는데 그 법에서는 힘없는 자들을 위한 보호 장치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다만 창20장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소돔과 고모라의 유황불 심판사건 이후 아브라함은 거처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그랄 지역에 가서 머무르게 되었는데, 애굽으로 피난 갈 때와 마찬가지로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해야 했다. 그랄 왕이 사라를 취하게 되었고, 아브라함의 가정이 파괴될 위기에 처하자 하나님께서 개입하셨는데 그랄 왕 아비멜렉의 꿈에 나타나셔서 그에게 사형선고를 하셨다.

그리고 아비멜렉이 변명을 늘어놓자 사라를 돌려보내고 아브라함에게 기도를 받으면 죽음을 면하리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꿈에서 깨어난 아비멜렉은 놀란 나머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했을 뿐만 아니라 사라를 돌려보내면서 가축과 종들을 예물로 같이 보냈으며 아브라함이 원하는 곳에 거주하도록 배려해 주었다. 이에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기도를 들으시고 아비멜렉 가정에 내리셨던 질병을 치료해 주셨다.

이런 일을 겪은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히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고 그를 두려워하게 되었으며, 아브라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그를 찾아와 서로 사이좋게 지내자고 요청했다.

이런 요청을 받은 아브라함은 자신이 판 우물에 대한 소유권을 명확히 하는 증거물로 양 일곱 마리를 주고 서로 불가침의 계약을 맺었다. 이런 연유로 그 우물은 브엘세바 맹세의 우물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로서 아브라함은 비로소 자신이 거주할 땅을 얻게 되었고, 이곳에서 이삭을 낳게 된다(21).

브엘세바, 무엇을 말하는가? 이렇게 질문하며 창세기 21장을 정리해 본다.

땅이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며 늘 가족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던 아브라함에게 거주할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이후 아브라함은 브엘세바를 거처로 삼고 헤브론 인근을 오가며 유목민의 삶을 살아갔다.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신다. 그런데 그 약속은 위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소돔과 고모라 지역의 전쟁 참전, 나그네 접대, 소돔과 고모라를 위한 탄원의 이야기들은 이것을 말해주고 있다.

하나님의 약속이 위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말은 하나님의 약속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현실의 삶 속에서 실천으로 옮길 때 이루어진다는 뜻이 된다.

브엘세바, 무엇을 말하는가? 위기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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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주제 1 : 아브라함은 왜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해야 했나?

토론 주제 2 : 브엘세바, 무엇을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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