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광주 교도소를 방문하던 날 | 조회수 : 937 |
작성자 : 하남은광 | 작성일 : 2011-03-27 |
광주 교도소를 방문하던 날
육영란 집사
꽃샘추위가 잠시 주춤하던 햇살 따스한 봄날에 우리는 미리 약속되어져 있던 광주교도소를 방문하였다
변두리 외진 곳에 담장 높이 자리 잡은 우리와는 단절되고 차단된 곳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곳, 그런데 차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도착한 그곳은 어찌 보면 평범한 우리의 생활권 안에 있는 건물이었다.
안내에 따라 안으로 들어섰는데 나는 잠시 귀를 의심하였다.
안에서는 힘찬 찬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마치 어느 부흥회에 온 듯…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자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갓 학생의 티를 벗은 청년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얼굴에 웃음도 없었지만 죄수의 모습도 없었다.
정말이지 저 사람은 무슨 죄를 지어서 이곳에 온 것일까 할 정도였다.
우리는 교도관의 안내에 따라 강단으로 올라가 자리에 앉아 예배를 준비하였다.
한쪽 옆에는 30여명가량 성가대가 있었는데 모두 남자였다.
순서에 의해 예배가 시작되고 성가대의 찬양시간, 나는 아니 우리 모두는 가슴 쿵쾅거림과 벅찬 은혜를 받았으리라.
그들이 준비한 찬양 속에는 이미 주의 기사와 주의 영광, 주의 힘과 위엄을 온 땅에 널리 선포하며 기뻐함이 저들 입술의 고백으로 마디마디 온전히 주님께 드려지고 있었다.
우리도 준비하여 간 특송을 하고 목사님께서 주의 이름으로 저들에게 권면하고 말씀 증거 하실 때 우리 모두 아멘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비록 자의든 타의든 저들의 지은 죄 값은 법이 정한대로 형량에 맞추어 그 값을 치르며 세상 속에서는 우리와 구별되어 있다할지라도 어쩌면 그들이 찾는 주님이 더욱 간절하고 진실 되지 않을까?
갇히고 눌리고 구속된 그들 속에 주님은 말씀으로 위로하시고 기도로 만나주시고 찬양으로 감사케 하시며 참 소망을 주시리라.
그 많은 사람들의 다는 아닐지라도 하나님은 분명 그들 속에서 주의 백성을 구별하시고 주의 일꾼을 찾으시고 그의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넓은 세상에 있다면 그들은 또 다른 작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선포하고 그 하나님을 전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내겐 아무것도 없으면서 무언가 저들을 위로하고 나눠주며 베풀고 온다는 생각을 하고 왔던 내 부끄러운 마음을 누구에게 들킬 새라 살짝 내려놓고 감추었다.
지금도 성가대의 찬양이 귀에 들리며, 나는 감사의 아멘을 한다.
온 땅이여 주를 찬양 날마다 주를 찬양하세 … 위대 하신 주 그의 힘과 위엄을 기뻐하라 주의 다스리심을…
오후 예배를 마치고 나올 때 뒤로 들리는 광고에 오늘 성가대 지원자의 오디션이 있다고 하였다. 찬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 저들 가운데 구별 되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가대로 사용하여 주시고 온전히 주님이 영광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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