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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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1년 8월 22일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질서 (눅19:1-10 신,128) 조회수 : 345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1-08-27

누구든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면 자신의 본성의 죄인 됨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예수님과의 진정한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인 됨을 보게 된 사람에게서는 자신을 내려놓게 되는 자기 부정과 무자격자 의식과 함께 죄로 인한 애통과 회개가 뒤따라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나라라는 새로운 질서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 사람은 반드시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주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의 놀라운 세계가 열리고 있는 현장이 오늘 본문인 겁니다.

1. 구원은 사람의 행위와 무관합니다.

겉으로 보면 삭개오의 변화된 모습으로 인해 구원을 받게 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삭개오의 말을 회개의 열매로 강조하면서, 삭개오와 같은 삶의 변화를 가르치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으로는 본문의 이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구원이 임했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삭개오의 말에 대한 응답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삭개오의 구원을 말하면서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고 하십니다. 삭개오도 아브라함의 언약 안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의 언약이 이루어질 자로 부름 받은 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삭개오의 집에 유하시겠다는 것이 바로 이미 삭개오를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여기셨다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삭개오의 말이 있기 전에 하신 말씀이기 때문에 구원은 삭개오의 행동과 무관하다는 뜻이 됩니다. 앞에서 예수님이 맹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말씀하신 것이 맹인의 믿음의 행동으로 보이는 것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 것처럼, 본문 또한 삭개오의 행위를 구원의 초점으로 두고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라며 수군거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메시아로 세상에 오시고, 예루살렘으로 가셔서 십자가에 죽으시는 이유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해서임을 나타내고자 하신 것입니다.

2. 십자가의 세계는 하나님의 지혜이며 신비입니다.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이유는, 삭개오 같은 사람은 구원과는 무관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들의 신앙 세계의 질서고 원칙이었습니다. 이들에게 구원은 율법과 도덕적으로 의로운 사람에게만 해당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기존의 질서와 틀을 부숴 버립니다. 하나님의 구원 방식은 인간의 생각을 뒤엎고 초월합니다. 이것이 십자가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하나님의 지혜고 신비입니다.

3. 십자가의 세계는 새로운 질서의 나라입니다.

이러한 십자가의 세계에 부름 받은 신자가 배우게 되는 것은 높아짐이 아니라 낮아짐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자기를 낮추는 자가 높아진다는 새로운 질서의 나라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삭개오의 변화는 이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리장인 삭개오가 부자였다는 것은 자기 지위를 이용해서 부당하게 돈을 모았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유 절반을 내놓고, 남의 것을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로 갚겠다고 합니다. 더 이상 재물을 추구하는 삶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만난 신자에게서 나타나는 회개입니다. 유대 사회에서 배척을 받는 삭개오에게 그를 지탱하는 힘은 재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고 나니 더 이상 돈이 힘이 아니고, 예수님이 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질서를 배우게 된 신자가 추구하는 새로운 세계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자신의 죄인 됨을 알게 되면, 예수라는 이름과 신앙조차 나의 이름과 영광, 현재의 삶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자 했던 것에 대해 부끄러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서게 되면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와 공로에만 마음을 두게 됩니다. 자신의 실천과 행동에서 어떤 가치를 찾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이루시는 예수님의 행하심에만 가치를 두게 됩니다. 이러한 신자가 십자가만을 바라보는 하나님 나라 백성입니다.

이 믿음 안에 굳게 서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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